​[신문은 선생님] [예쁜 말 바른 말] [469] ‘안되다’와 ‘안 되다’

입력 : 2026.11.04 03:30
​[신문은 선생님] [예쁜 말 바른 말] [469] ‘안되다’와 ‘안 되다’
"공부가 잘 안돼" "그래도 공부를 포기하면 안 돼" 이 두 문장에는 '안돼'라는 표현이 쓰였습니다. 그런데 첫 번째 문장에서는 붙여 쓰고, 두 번째 문장에서는 띄어 썼지요.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먼저 '안 되다'는 '되다'를 부정하는 표현입니다. 이때 '안'은 부사, '되다'는 동사로 각각 독립된 단어이므로 띄어 써야 합니다. "복도에서 뛰면 안 돼" "갑자기 휴대폰이 안 되네"처럼 활용합니다.

반면 '안되다'는 '잘되다'의 반대말입니다. '일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다'는 뜻으로, '집중이 안된다'는 '집중이 잘된다'와 반대되는 뜻이지요. '안되다'는 국어사전에 올라 있는 하나의 단어이므로 붙여 씁니다.

'안되다'는 앞서 제시한 뜻 외에, '누군가가 가여워 마음이 언짢다', '근심 따위로 얼굴이 많이 상하다'는 뜻으로도 쓰입니다. "시험에 떨어졌다니 안됐네" "독감에 걸렸다더니 얼굴이 안돼 보여"처럼 말이지요.

[예문]

어제 늦잠을 잤더니 공부에 집중이 안돼.

공공장소에서 큰 소리로 떠들면 안 돼요.
김수은 토월초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