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산 이야기] 빨간 단풍, 붉게 물든 바다의 노을… 백제 때 지은 절 유명해져 산 이름도 바뀌었어요
입력 : 2026.11.02 03:30
선운산
단풍으로 소문난 호남의 산은 전북 정읍시 내장산입니다. 그런데 내장산 못지않게 단풍으로 이름난 산이 가까이에 있어요. 전북 고창의 선운산입니다. 대표 봉우리인 수리봉(도솔봉) 높이는 약 335m로 낮지만 골짜기가 깊고 수려하게 솟은 바위 봉우리가 많아 예부터 '작지만 섬세한 명산'으로 꼽혔습니다.
선운산 단풍이 곱기로 유명한 데는 이유가 있어요. 우선 화려한 단풍나무가 많습니다. 정읍·고창에는 토종 단풍나무가 많은데요. 물감으로 색칠한 것처럼 새빨간 빛을 띠어 무척 화려합니다. 또 일교차가 큽니다. 낮에 따뜻하고 밤에 기온이 뚝 떨어지면, 잎 속 초록 색소(엽록소)는 빨리 사라지고 붉은 색소(안토시아닌)는 더 많이 만들어져 단풍 빛깔이 한층 선명해져요. 아울러 고창·정읍 일대는 서해를 건너온 차가운 바람이 눈구름을 몰고 와 겨울철 눈이 많이 내리는 곳이기도 합니다. 겨우내 쌓인 눈이 녹아 땅을 촉촉하게 적셔 주니, 나무가 한 해 내내 건강하게 자라 가을이면 더 고운 빛을 냅니다.
선운산 단풍이 곱기로 유명한 데는 이유가 있어요. 우선 화려한 단풍나무가 많습니다. 정읍·고창에는 토종 단풍나무가 많은데요. 물감으로 색칠한 것처럼 새빨간 빛을 띠어 무척 화려합니다. 또 일교차가 큽니다. 낮에 따뜻하고 밤에 기온이 뚝 떨어지면, 잎 속 초록 색소(엽록소)는 빨리 사라지고 붉은 색소(안토시아닌)는 더 많이 만들어져 단풍 빛깔이 한층 선명해져요. 아울러 고창·정읍 일대는 서해를 건너온 차가운 바람이 눈구름을 몰고 와 겨울철 눈이 많이 내리는 곳이기도 합니다. 겨우내 쌓인 눈이 녹아 땅을 촉촉하게 적셔 주니, 나무가 한 해 내내 건강하게 자라 가을이면 더 고운 빛을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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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풍이 아름다운 선운산입니다. /선운산도립공원
올해 단풍은 언제가 가장 좋을까요? 올해는 11월 중순쯤으로 예상됩니다. 단풍을 제대로 즐기려면 입구의 선운사에서 출발해 명승으로 지정된 도솔계곡을 따라 천마봉을 거쳐 낙조대까지 올라가 보세요.
선운사 앞을 흐르는 도솔천 계곡에는 단풍나무가 늘어서 있습니다. 붉고 노란 잎이 맑은 물에 거꾸로 비치는 풍경이 마치 천재 화가가 심혈을 기울여 그린 그림 같습니다. 계곡길은 경사가 완만해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어요. 바위굴 진흥굴과 천연기념물인 소나무 장사송을 지나면 암자인 도솔암에 닿고, 그 옆 절벽에는 보물로 지정된 마애불이 새겨져 있습니다.
천마봉은 작은 봉우리이지만, 감동은 선운산의 어떤 봉우리에도 뒤지지 않습니다. 도솔계곡과 도솔암이 내려다보이고, 바위 능선이 천마봉을 중심으로 휘감아 돌아 아름다운 단풍의 소용돌이 한가운데 선 듯한 착각을 즐길 수 있답니다. 여기서 조금 더 오르면 전망대인 낙조대예요. 낙조대(落照臺)는 '지는 해를 바라보는 곳'이라는 뜻이에요. 이곳에 서면 서쪽으로 탁 트인 서해가 눈에 들어옵니다. 해가 질 무렵이면 바다와 하늘이 붉게 물들어, 산에서 본 단풍이 바다로 번져 나간 듯한 장면이 펼쳐져요. 선운사에서 낙조대까지는 2시간 안팎이면 닿을 수 있습니다. 이번 가을, 산의 단풍과 바다의 노을이 함께 붉게 물드는 선운산에서 두 가지 가을빛을 한꺼번에 눈에 담아 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