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스타와 정신건강] 그만하고 싶어도 멈추지 못했던 '강박', 경기장에선 무수한 '연습'으로 이어졌어요
입력 : 2026.10.27 03:30
데이비드 베컴과 강박
2001년 10월, 잉글랜드와 그리스의 월드컵 예선전이 막바지에 이르렀어요. 잉글랜드는 1대2로 뒤지고 있었어요. 추가 시간, 위기에 빠진 잉글랜드에 마지막이나 다름없는 프리킥 기회가 찾아왔어요. 공 앞에 선 사람은 당시 26세였던 데이비드 베컴(현재 51세)이었어요. 베컴이 오른발로 공을 감아 차자 공은 수비벽 위를 휘어 넘어가 골문 구석에 꽂혔어요. 이 극적인 동점골로 잉글랜드는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어요.
사람들은 베컴이 타고난 재능을 가졌다며 감탄했어요. 하지만 단순한 재능만이 아니라, 그 뒤에는 엄청난 반복 연습이 있었어요. 베컴은 어릴 때부터 아버지와 공을 차며 프리킥을 연습했고, 프로 선수가 된 뒤에도 정규 훈련이 끝난 운동장에 혼자 남아 같은 슈팅을 되풀이했어요. 잘되지 않으면 다시 차고, 또 빗나가면 다시 찼어요. 그런 반복이 쌓여 베컴만의 정확한 프리킥이 만들어졌어요.
사람들은 베컴이 타고난 재능을 가졌다며 감탄했어요. 하지만 단순한 재능만이 아니라, 그 뒤에는 엄청난 반복 연습이 있었어요. 베컴은 어릴 때부터 아버지와 공을 차며 프리킥을 연습했고, 프로 선수가 된 뒤에도 정규 훈련이 끝난 운동장에 혼자 남아 같은 슈팅을 되풀이했어요. 잘되지 않으면 다시 차고, 또 빗나가면 다시 찼어요. 그런 반복이 쌓여 베컴만의 정확한 프리킥이 만들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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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1년 그리스전에서 기뻐하는 데이비드 베컴(오른쪽). 그가 당시 넣은 프리킥 골은 축구 역사에서 손꼽히는 명장면이랍니다. /데이비드 베컴 인스타그램
강박 장애는 단순히 꼼꼼한 성격을 뜻하는 것이 아니에요. 원하지 않는 생각과 불안이 자꾸 떠오르고, 그 불편한 마음을 해소하기 위해 어떤 행동을 반복하게 되는 질환이에요. 예를 들어 문이 잠겼다는 것을 알면서도 여러 차례 계속 확인하거나, 손이 깨끗한데도 반복해서 씻어야 마음이 놓이는 식이지요. 잠시 안심이 되더라도 불안이 다시 생기면 같은 행동을 되풀이하게 돼요.
흥미로운 것은 베컴이 겪는 힘든 반복이 축구장에서는 전혀 다른 결과로 나타났다는 점이에요. 운동장에서는 원하는 곳에 공이 가지 않으면 스스로 다시 공을 놓고 찼어요. 수십 번 같은 동작을 되풀이하면서 작은 차이를 고쳐 나갔지요. 자신을 힘들게 하던 반복과 완벽주의적 성향이 축구에서는 끈질긴 연습으로 이어진 셈이에요. 그는 축구장에서 이러한 반복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사용했고, 수없이 되풀이한 슈팅 연습은 결국 팀을 구한 극적인 프리킥 골로 이어졌어요.
우리에게도 쉽게 고치기 힘든 성격이나 습관이 있을 수 있어요. 어떤 특징은 우리를 힘들게 하지만, 그 성향 안의 끈기나 집중력을 잘 다루면 다른 측면에서는 그것이 장점이 되기도 해요. 베컴은 반복 때문에 힘들어하기도 했지만, 반복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프리킥 실력을 완성했어요. 그날의 극적인 한 골에는 베컴이 수없이 공을 차며 쌓아 온 시간이 담겨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