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사소한 역사] 고대 아테네 스포츠 경기 우승자에게 올리브유 담긴 항아리 준 데서 유래했죠
입력 : 2026.10.27 03:30
트로피
최근 프로축구 구단 FC서울이 리그 우승을 확정했습니다. 프로야구도 다음 달 최종 승자가 가려져요. "트로피의 주인은 누가 될까?"라는 말을 흔히 할 정도로 트로피는 우승의 상징인데요. 컵 형태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아 우승컵이라고도 해요. 오늘은 트로피에 얽힌 이야기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트로피는 그리스어 '트로파이온'에서 나온 단어입니다. 트로파이온은 '승전 기념물'을 뜻하는데요. 고대 그리스인들이 적을 무찌른 지점의 나무나 지지대에 빼앗은 갑옷·무기 등을 걸었던 관습에서 유래했다고 해요. 또 고대 아테네에서 열린 판아테나이아 경기에서는 우승자에게 올리브유가 담긴 암포라(손잡이가 두 개 달린 항아리)를 수여했죠. 트로피의 어원과 우승자에게 그릇을 수여하는 행위가 모두 고대 그리스에서 출발한 것입니다.
트로피는 그리스어 '트로파이온'에서 나온 단어입니다. 트로파이온은 '승전 기념물'을 뜻하는데요. 고대 그리스인들이 적을 무찌른 지점의 나무나 지지대에 빼앗은 갑옷·무기 등을 걸었던 관습에서 유래했다고 해요. 또 고대 아테네에서 열린 판아테나이아 경기에서는 우승자에게 올리브유가 담긴 암포라(손잡이가 두 개 달린 항아리)를 수여했죠. 트로피의 어원과 우승자에게 그릇을 수여하는 행위가 모두 고대 그리스에서 출발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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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기 월드컵 트로피였던 쥘리메컵의 복제본. 진품은 1983년 도난당한 후 지금까지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위키미디어 커먼스
트로피와 관련해 흥미로운 에피소드가 많이 있습니다. 대회에서 우승했다고 해도 진품 트로피를 영구히 갖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승자가 진품을 보관하다가 다음 승자가 정해질 때쯤 반납하기도 하고, 아예 시상식에서만 진품을 쓰는 경우도 많죠. 그런데 테니스 대회 윔블던에서는 대회를 3회 연속 우승한 선수에게 트로피의 영구 소유권을 보장하는 규정이 있었어요. 영국 선수 윌리엄 렌쇼가 1881~1883년 연속 우승하며 트로피를 가져가고, 새 우승 트로피가 제작됐는데요. 렌쇼가 1884~1886년 대회를 또 연속 우승하며 이마저 가져갔습니다. 결국 윔블던은 1887년 영구 소유권을 보장하는 규정을 폐지했습니다.
트로피 도난 사건도 많았습니다. 대표적인 게 월드컵 트로피였던 쥘리메컵입니다. 1930년 제1회 우루과이 대회 때부터 사용했는데요. 월드컵에선 3회 우승한 팀에 트로피를 영구히 주는 규정이 있었고, 가장 먼저 3회 우승한 브라질(1958·1962·1970년 우승)이 쥘리메컵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이후 국제축구연맹(FIFA)은 새로운 월드컵 트로피를 만들어 1974년부터 사용하고 있어요. 현재는 3회 우승을 해도 트로피를 주지 않으며, 진품은 시상식에서만 사용한답니다. 그럼 쥘리메컵은 영구 주인이 된 브라질이 지금도 갖고 있을까요? 안타깝게도 1983년 사라져 지금까지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