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사소한 역사] 신분·직무 나타내는 표식… 조선 때 무관은 호랑이, 문관은 학 문양을 옷에 넣었대요
입력 : 2026.09.15 03:30
휘장
얼마 전 프랑스를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프랑스 정부로부터 각각 '레지옹 도뇌르 대십자 훈장'과 '국가공훈 대십자 훈장'을 받았습니다. 훈장은 외교 상대국 원수에게 수여하거나, 나라와 사회에 크게 공헌한 사람에게 주는 영예의 표식입니다. 가슴에 달거나 목에 걸어, 당사자의 명예를 보여주는 훈장뿐 아니라 신분 또는 직무를 드러내도록 한 표식 등을 다 합쳐 휘장이라고 불러요.
특정 모양이나 상징으로 개인의 지위를 나타내는 방식은 고대부터 사용됐어요. 고대 이집트에서는 왕권의 상징인 뱀으로 파라오의 왕관을 꾸몄지요. 또 로마 제국에서는 보병의 방패에 부대 등을 식별할 수 있는 문양을 그려 넣었습니다. 이러한 상징으로 해당 표식을 지닌 자의 지위나 소속 등을 알려준 것이죠.
특정 모양이나 상징으로 개인의 지위를 나타내는 방식은 고대부터 사용됐어요. 고대 이집트에서는 왕권의 상징인 뱀으로 파라오의 왕관을 꾸몄지요. 또 로마 제국에서는 보병의 방패에 부대 등을 식별할 수 있는 문양을 그려 넣었습니다. 이러한 상징으로 해당 표식을 지닌 자의 지위나 소속 등을 알려준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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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중앙박물관·국립고궁박물관
막부 시대에 봉건제가 자리 잡은 일본은 비슷하게 전쟁 시에 해당 군대가 어느 다이묘(지방을 다스리는 봉건 영주)의 소속인지 알 수 있도록 가문의 문장을 깃발에 표시해 나타냈어요. 하지만 중앙집권이 일찍부터 자리 잡은 우리나라는 전쟁에서 지휘권과 계급 등을 표시할 필요는 있었지만 특정 가문을 나타낼 필요성은 비교적 적었습니다. 그래서 삼국 시대 때 백제와 신라는 관리들의 지위를 나타내기 위해 옷의 색을 다르게 표시했어요. 지위에 따라 자주색, 붉은색, 파란색 등 지정된 색깔의 관복을 입었다고 합니다.
조선 시대에는 '흉배'라고 하는 그림이 추가돼요. 흉배는 관리들의 옷에 달린 네모 모양의 장식물입니다. 가슴과 등에 달아서 흉배라고 해요. 당시 기록에 따르면 문관은 학 등 날짐승<오른쪽 사진>, 무관은 호랑이 등 길짐승<왼쪽 사진>을 흉배에 넣도록 했다고 합니다. 왕의 옷에는 네모난 흉배 대신 둥근 모양의 '보'를 달았는데요, 상상의 동물 용이 금실로 수놓아졌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