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예쁜 말 바른 말] [461] ‘얼마큼’과 ‘얼마만큼’

입력 : 2026.09.09 03:30
정서용
정서용
"너는 나를 얼만큼 좋아해?"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나요? 평소에는 자연스럽게 들리는 말이지만 여기에는 잘못된 표현이 숨어 있습니다. '얼만큼'이 아니라 '얼마큼'이라고 해야 합니다.

'얼마큼'은 '얼마만큼'이 줄어든 말​입니다. 수량이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물을 때 쓰지요. "숙제가 얼마큼 남았니?" "물을 얼마큼 넣어야 하나요?"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얼마만큼'이라고 풀어서 써도 맞는 표현입니다.

'이만큼', '그만큼', '저만큼'이 익숙하다 보니 '얼마큼'도 '얼만큼'이라고 잘못 말하기 쉽습니다. 비슷하게 생긴 말에 이끌려 생기는 실수인 셈이지요. '얼마만큼'과 '얼마큼'​이 한 덩어리라는 사실을 기억해 바른 표기를 하기 바랍니다.

[예문]

앞으로 네가 얼마만큼 성장할지 기대돼.

컵에 음료수를 얼마큼 따라 줄까?

김수은 토월초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