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예쁜 말 바른 말] [460] ‘모자르다’와 ‘모자라다’

입력 : 2026.09.02 03:30
정서용
정서용
미술 시간에 작품을 만들다 보면 재료가 부족할 때가 있습니다. "색종이가 조금 모자르네"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지요. 하지만 '모자르다'는 잘못된 표현이며 '모자라다'라고 해야 맞습니다.

'모자라다'는 '기준이 되는 양이나 정도에 미치지 못하다'는 뜻입니다. 쉽게 말해 '부족하다'는 뜻이지요. 원래 형태가 '모자라다'이기 때문에, 글을 쓰거나 말할 때도 '모자라' '모자라서' '모자랐다'와 같이 표현해야 합니다.

또 '모자라'를 '모잘라'라고 말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평소 '다르다'를 '달라'로, '빠르다'를 '빨라'로 말하는 것에 익숙한 까닭에 '모자라다'도 앞의 두 낱말처럼 바뀐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다르다'와 '빠르다'에는 '르'가 있는 반면, '모자라다'에는 '르' 글자가 없습니다. 따라서 '달라', '빨라'처럼 '모자라다'를 '모잘라'라고 바꾸어 쓸 수 없답니다.

[예문]

용돈이 모자라서 오래전부터 사고 싶었던 학용품을 결국 사지 못했어.

시험을 보는데 시간이 모자랄까 봐 조마조마했다.
김수은 토월초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