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예쁜 말 바른 말] [459] ‘밤이 새다’와 ‘밤을 새우다’

입력 : 2026.08.26 03:30
정서용
정서용
게임을 하거나 스마트폰을 보느라 늦게까지 잠을 자지 않았을 때 흔히 "나 어제 밤을 샜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밤을 새다'는 잘못된 표현으로 '밤을 새우다'​라고 해야 합니다. '새다'와 '새우다'는 어떻게 다른지 알아봅시다.

먼저 '새다'​는 '밝아 오거나 다 지나다'라는 뜻으로, '날이 새다'​ '밤이 새다'와 같이 씁니다. '~을' '~를' 같은 목적어를 필요로 하지 않지요.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다 어느새 아침이 되었다면 "이야기하다 보니 어느새 밤이 샜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반면 '새우다'​는 '한숨도 자지 않고 밤을 지내다'라는 뜻으로, 앞에 목적어가 함께 쓰입니다. 따라서 잠을 자지 않고 밤을 보냈다면 '밤을 새우다', '밤을 꼬박 새웠다'​와 같이 표현해야 합니다.

헷갈릴 때는 '밤'에 붙은 조사를 살펴보세요. '밤이' 뒤에는 '새다', '밤을' 뒤에는 '새우다'가 옵니다. '밤이 새고, 밤을 새운다'라고 기억하면 쉽게 구별할 수 있습니다.

[예문]

어제 게임을 하느라 밤을 새웠더니 아침부터 졸음이 쏟아졌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밤이 새도록 이야기를 나눴다.
김수은 토월초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