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꼭 읽어야 하는 고전] 트로이 전쟁 막바지 50여 일 이야기… 영웅 아킬레우스의 분노•통곡 다루죠
입력 : 2026.08.24 03:30
일리아스
일리아스|김헌 지음|출판사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가격 1만6000원
'일리아스'의 첫 부분은 이렇답니다. "진노를 노래하라, 여신이여, 펠레우스의 아들 아킬레우스의 파괴적인 진노를, 이는 수만의 고통을 아카이아인(그리스인)들에게 주었고…." 일리아스의 주제는 아킬레우스의 파괴적인 진노(瞋怒·성을 내 노여워함)입니다.
아가멤논은 아폴론 신을 모시는 사제의 딸을 전리품으로 차지해 사제를 모욕했습니다. 몸값을 낼 테니 딸을 돌려달라는 사제의 호소도 무시합니다. 아가멤논에게 모욕을 당했다고 여긴 아폴론이 그리스군에 역병을 내립니다. 아가멤논은 아폴론을 달래려 사제에게 딸을 돌려보내는 대신, 아킬레우스가 차지한 여인을 자신이 데려가겠다고 윽박지릅니다. 그러자 아킬레우스는 진노해 아가멤논을 죽이려 하지만, 헤라 여신이 보낸 아테나 여신이 자제시킵니다.
아킬레우스의 두 번째 진노는 가장 아끼는 전우 파트로클로스가 죽었을 때 폭발합니다. 아킬레우스는 파트로클로스에게 적군을 몰아내기만 하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러나 파트로클로스는 계속 추격해 성벽에 오르기까지 했고, 결국 트로이아 편에 섰던 아폴론은 파트로클로스의 무장을 풀어헤치고 기운을 빼버립니다. 파트로클로스는 트로이아 왕자 헥토르의 창에 찔려 죽고 맙니다. 아킬레우스는 헥토르를 죽여 복수하겠노라 울부짖습니다. 헥토르는 아킬레우스와 싸우지 말라는 아버지 프리아모스 왕의 간청을 듣지 않고 싸우다가 창에 찔려 죽습니다. 아킬레우스는 헥토르의 시신을 전차에 묶어 끌고 다니며 모욕했습니다.
'일리아스'의 마지막은 헥토르의 장례식입니다. 프리아모스가 아들의 시신을 달라 부탁하며 아킬레우스에게 말합니다. "그대의 아버지를 생각하고 나를 동정하라." 아킬레우스는 아버지와 파트로클로스를 떠올리며, 프리아모스는 아들을 생각하며 통곡합니다. 아킬레우스는 헥토르의 시신을 내어줍니다.
헤라, 아테나, 포세이돈 신은 그리스군을 도왔습니다. 아폴론, 아프로디테, 아르테미스 신은 트로이아 편에 섰습니다. 최고의 신 제우스는 전쟁을 적당히 조절하며 신과 인간을 통제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