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예쁜 말 바른 말] [456] '너뿐이야'와 '너 뿐이야'

입력 : 2026.08.05 03:30
[예쁜 말 바른 말] [456] '너뿐이야'와 '너 뿐이야'
글을 쓰다 보면 띄어쓰기가 어렵게 느껴질 때가 있지요? 우리말에서 문장의 각 단어는 띄어 쓰는 것이 기본 규칙입니다. 그런데 '뿐'은 어떨 때는 붙여 쓰고, 어떨 때는 띄어 써서 헷갈리기 쉽습니다. 쉽게 구별하는 방법을 알아봅시다.

첫째, 명사 뒤에서 쓰이는 '뿐'은 앞말과 띄어 쓰지 않습니다. '너뿐이야' '나뿐이지' '이것뿐이다'처럼 말이지요. 이때 '뿐'은 '오직 그것 하나밖에 없다'는 뜻을 더해주는 '조사'입니다. 조사는 '은, 는, 이, 가'와 마찬가지로 앞말에 붙여 써야 한답니다.

둘째, 동사 또는 형용사 뒤에 쓰이는 '뿐'은 앞말과 띄어 씁니다. '웃을 뿐이다', '먹을 뿐이다'처럼 말이지요. 이때 '뿐'은 '다만 그럴 따름이다'라는 뜻을 나타낼 때는 의존 명사입니다. 의존 명사는 앞말과 띄어 쓰므로 '웃을 뿐이다'처럼 띄어 씁니다.

정리하면 '뿐'은 명사 뒤에 쓰일 때는 붙여 쓰고, '-을 뿐', '-ㄹ 뿐'처럼 동사나 형용사 뒤에서 쓰일 때는 띄어 씁니다. 이 규칙만 기억하면 '뿐'의 띄어쓰기를 쉽게 할 수 있을 거예요.

<예문>

―우리 반에서 이 문제를 푼 사람은 나뿐이야.
―엄마는 내 이야기를 듣고 빙그레 웃을 뿐이었다.


김수은 토월초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