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동물 이야기] 여주 하천서 발견된 동남아 서식 멸종 위기종… 평생 이빨 8000개 난대요
입력 : 2026.07.29 03:30
샴악어
최근 경기 여주시 하천에서 '샴악어'가 발견돼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어요. 동남아시아가 원산인 샴악어는 지금은 세계적으로 멸종 직전입니다. 허가 없이 거래하거나 소유해선 안 돼요. 어떻게 이 악어가 국내 하천에 있었는지 의문이 커지던 와중, 경찰은 한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그는 돈을 주고 샴악어를 구매한 것으로 보여요. 샴악어는 충남 서천군 국립생태원으로 옮겨져 파충류 전문가들의 보호를 받고 있대요.
'샴(Siam)'은 태국의 옛 이름이에요. 샴악어는 이름처럼 태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베트남·캄보디아·라오스 등에 널리 분포했지만 대부분 자취를 감췄고 캄보디아의 메콩강 습지와 산악 지대 등 극히 일부 지역에만 400여 마리만 남아 있대요. 전 세계 악어 중 멸종에 가장 근접한 종류로 꼽혀요.
'샴(Siam)'은 태국의 옛 이름이에요. 샴악어는 이름처럼 태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베트남·캄보디아·라오스 등에 널리 분포했지만 대부분 자취를 감췄고 캄보디아의 메콩강 습지와 산악 지대 등 극히 일부 지역에만 400여 마리만 남아 있대요. 전 세계 악어 중 멸종에 가장 근접한 종류로 꼽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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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샴악어입니다. 과거엔 흔했지만 지금은 멸종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위키피디아
암컷은 최대 50개의 알을 낳는데 새끼가 나올 때까지 정성껏 돌본답니다. 여느 악어들과 마찬가지로 부화할 때 온도에 따라 모두 암컷, 혹은 수컷이 돼요. 보통 32~33도 사이면 수컷이 태어나고 그보다 높거나 낮은 온도가 되면 암컷이 태어난대요.
예로부터 동남아시아 사람들은 샴악어를 무섭거나 신비로운 존재로 여겼대요. 태국의 전래 동화 '끄라이텅 이야기'에는 사람을 공포에 떨게 하고 아가씨를 납치하는 악랄한 샴악어 대마왕 '찰라완'이 등장해요. 캄보디아의 유명 관광지인 앙코르와트 유적에 가면 악어가 물고기를 잡는 모습이 외벽에 새겨져 있고요. 캄보디아의 열대 우림 지역인 카르다몸 산맥 일대에 거주하는 원주민들은 대대로 악어를 신성한 존재로 여겨 보호해 왔대요.
이렇게 사람들과 다양한 형태로 공존해 온 샴악어가 멸종 위기를 겪게 된 건 최근 들어서랍니다. 인구가 늘어나고 벼농사를 짓기 위해 논을 확대하면서 샴악어 서식지가 줄어들었어요. 핸드백 등을 만들기 위해 악어 가죽 수요가 늘고 악어 고기도 인기를 얻게 되면서 1950년대 무렵부터 야생의 샴악어가 마구잡이로 포획돼 씨가 말랐어요.
샴악어 개체 수를 늘리기 위해 곳곳에 악어 농장을 만들고 잡은 샴악어들을 가두기도 했어요. 다른 종류의 악어와 인위적으로 교배도 시켰어요. 농장의 악어 숫자는 크게 늘어났지만 순수한 샴악어 유전자를 가진 개체는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그러자 세계의 자연 보호 단체들과 각국 정부가 힘을 합쳐 야생에서 간신히 명맥을 잇고 있는 샴악어를 찾아내 안전하게 보호하면서 개체 수를 늘리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