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예쁜 말 바른 말] [451] ‘쫓다’와 ‘좇다’

입력 : 2026.07.01 03:30
정서용
정서용
발음과 생김새가 비슷해서 글을 쓸 때 자주 헷갈리는 우리말 중에 '쫓다'와 '좇다'가 있습니다. 두 낱말 모두 무언가를 따라간다는 뜻을 담고 있지만, 눈에 보이는 것을 따라가는지 보이지 않는 것을 추구하는지에 따라 쓰임새가 다릅니다.

먼저 '쫓다'는 어떤 대상을 급히 뒤따라가거나, 성가신 것을 떠나도록 몰아낼 때 사용합니다. '경찰이 도둑을 쫓다' '논밭의 참새를 쫓다' 같은 상황을 떠올려 보세요. 직접 발로 뛰거나 손을 내젓는 행동이 떠오르지요. 무언가를 '쫓는' 행위는 대부분 물리적인 움직임을 동반합니다.

반면 '좇다'는 눈에 보이지 않는 목표나 꿈, 관습 따위를 따를 때 쓰는 말입니다. 몸을 움직이기보다는 '유행을 좇다' '부모님의 뜻을 좇다'처럼 마음으로 따르고 추구하는 상황에 어울립니다. 장래 희망을 이야기할 때도 '꿈을 좇다'라고 표현해야 합니다.

정리하자면 눈에 보이는 도둑을 뒤따라가거나 귀찮은 파리를 몰아낼 때는 '쫓다'를 쓰고,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는 '좇다'를 씁니다. 두 낱말의 차이를 기억해서 상황에 어울리는 말을 사용해 봅시다.

[예문]

-아이들은 나비를 쫓아 들판을 뛰어다녔습니다.

-유행을 좇기보다는 나만의 개성을 가꾸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김수은 토월초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