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사소한 역사] 동서양 교육에서 오랜기간 이뤄진 체벌… 부모가 훈장님께 회초리도 보냈답니다
입력 : 2026.06.30 03:30
훈육의 역사
학교 폭력, 청소년 범죄 등과 같은 문제를 교육부의 '교권보호국'이 해결하는 넷플릭스 드라마 '참교육'이 최근 화제랍니다. 현재 우리나라 학교에서는 학생의 신체에 고통을 줘 벌하는 '체벌'이 금지돼 있지만, 드라마 속 교권보호국은 체벌을 꺼리지 않죠. 원래 체벌은 오랜 기간 훈육의 방법 중 하나로 사용돼 왔어요. 오늘은 과거 교육 현장에서 볼 수 있었던 엄격한 훈육 모습을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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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 화가 김홍도의 작품 ‘서당’. 아이가 손을 얼굴로 올린 채 눈물을 훔치고 있는 가운데, 훈장님의 책상 아래에는 회초리가 놓여 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중세 유럽, 성직자를 길러내던 수도원에서도 체벌이 이뤄졌습니다. 특이한 점은 스스로 체벌했다는 거예요. 혈기 왕성한 청소년들이 머리를 깎고 욕망을 버리는 수행을 하는 건 정말 쉽지 않은 일이었죠. 이들은 성경에 나오는 '내 몸을 쳐 나를 복종하게 한다'는 말을 떠올리며 스스로를 채찍질했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체벌의 흔적을 쉽게 찾을 수 있어요. 조선 화가 김홍도의 그림 '서당'을 보면 훈장님에게 회초리를 맞고 엉엉 우는 아이의 모습이 나와요. 예의범절과 효, 도덕을 중시한 유교 국가 조선에서는 공부를 게을리하거나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을 한 아동에게 회초리질을 했답니다. 공부를 못하면 맞기도 했어요. 훈장님은 아이가 전날 배운 문장에 대해 잘 알지 못하면 회초리로 때리거나, 오랫동안 손 들고 서 있기 같은 벌을 줬습니다. 어린아이들은 훈장님이 밉기도 했을 겁니다. 하지만 당시는 부모가 자식을 서당에 보낼 때, 떡·과자와 함께 회초리 한 다발을 만들어 보내는 문화가 있던 시기였어요. 부모가 '때려서라도 우리 아이를 가르쳐 달라'고 하던 시대였으니 아이가 삐딱한 마음을 품고 훈장님을 거역하긴 쉽지 않았고, 훈장님의 권위도 높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