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뉴스 고사성어] 식객 3000명 대접한 귀족의 진심… '명성' 헛되지 않았죠
입력 : 2026.06.16 03:30
명불허전
명불허전이라는 말은 기원전 중국의 역사가 사마천이 귀족 '맹상군'에 대해 남긴 기록에서 비롯됐답니다. 왜 이런 평가를 받았는지 이해하려면 먼저 중국 춘추전국 시대의 '식객(食客)' 문화부터 알아야 하는데요. 식객은 '밥을 얻어먹는 손님'이란 뜻입니다. 이들은 자신이 가진 지식이나 재능을 귀족에게 제공하고, 그 대가로 귀족의 집에 머물며 경제적으로 지원받았죠. 단순히 밥만 얻어먹은 게 아니라 귀족의 참모, 외교관, 심지어 자객 역할도 맡은 지식인·무인 집단이었죠. 당시 춘추전국 시대는 전쟁이 끊이지 않던 혼란의 시기였어요. 귀족 입장에선 뛰어난 식객을 많이 거느리는 게 중요했죠. 위급한 상황에서 식객의 지략이나 무력을 활용할 수 있었으니까요. 식객은 귀족에게 '자산'이었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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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러스트=이철원
맹상군이 죽은 뒤 사마천은 역사책 '사기'에 맹상군에 대한 이야기를 담으려 맹상군의 고향을 찾았어요. 맹상군과 식객들에 관한 기록을 찾는 현장 조사를 한 거죠. 조사를 마친 사마천은 이렇게 남겼어요. '세상에 전하기를 맹상군이 식객을 잘 대하는 것을 즐겼다고 하더니, 역시 그의 이름이 헛된 것이 아니었다.' 여기서 '이름이 헛된 게 아니었다'는 표현에서 명불허전(名不虛傳)이란 말이 나왔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