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생활 속 경제] AI가 부른 고용 한파… '구직 포기' 청년 갈수록 늘고 있대요
입력 : 2026.05.28 03:30
쉬었음 청년
Q. 지난해 '쉬었음 청년'이 70만명을 넘어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라는 뉴스를 보았어요. 쉬었음 청년이 무엇이고, 이들이 왜 늘어나고 있나요?
A. '쉬었음 청년'이란 일이나 학업, 구직 활동 등을 하지 않고 있는 20~30대를 일컫는 용어예요. 국가데이터처는 매달 고용 동향을 조사하며 사람들에게 "지난주 무엇을 하셨습니까?"를 물어요. 이때 취업·구직·육아·가사·학업 등 구체적 상태에 해당하지 않으면 '그냥 쉬었음'이라는 항목을 고르게 돼요. 이 항목을 고른 사람 중 청년층을 따로 떼어 내 분류한 것이죠.
A. '쉬었음 청년'이란 일이나 학업, 구직 활동 등을 하지 않고 있는 20~30대를 일컫는 용어예요. 국가데이터처는 매달 고용 동향을 조사하며 사람들에게 "지난주 무엇을 하셨습니까?"를 물어요. 이때 취업·구직·육아·가사·학업 등 구체적 상태에 해당하지 않으면 '그냥 쉬었음'이라는 항목을 고르게 돼요. 이 항목을 고른 사람 중 청년층을 따로 떼어 내 분류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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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4월 서울 서초구에서 열린 채용 박람회에서 청년들이 채용 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어요. /뉴스1
왜 '쉬었음 청년'이 늘어나고 있을까요? 이를 놓고 새로운 기술 발전과 함께 노동 시장의 구조가 변화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많습니다. 우리가 일상에서도 많이 사용하는 인공지능(AI)이 일터에도 본격 투입되기 시작했는데요. 자료 조사나 문서 작성, 전화 응대, 일정 관리 등 과거에는 신입 직원들이 주로 맡던 업무를 AI가 처리하는 경우가 늘었어요. 기업들은 신입 채용을 줄이고, 대신 AI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추세랍니다.
이처럼 노동시장 구조 변화로 생기는 실업을 '구조적 실업'이라고 합니다. 자발적 퇴사 등 노동자의 사정으로 생기는 일반적 실업과 달리, 구조적 실업 상태는 구직자가 쉽게 빠져나오기 어려워요. 기업들의 요구 사항과 자신이 가진 능력이 달라 생기는 복잡한 문제이기 때문이죠. 구직에 번번이 실패한 사람들은 어느 순간 아예 일자리를 구하는 걸 포기하게 되고요. 쉬었음 청년의 증가는 이런 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특정 세대 청년들이 겪는 고용 한파는 사회적으로도 심각한 문제입니다. 일본의 '취업 빙하기 세대' 사례를 살펴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어요. 취업 빙하기 세대는 일본의 버블(거품) 경제가 무너진 직후인 1990년대 초 사회에 나왔어요. 일본 기업들은 이 시기 신규 채용을 거의 하지 않았어요. 불황의 직격탄을 맞은 데다 종신 고용 문화가 남아 있어서, 기업들이 기존 직원을 품기도 버거웠기 때문이죠. 정규직 취업에 실패한 청년들은 아르바이트 같은 일자리를 전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결과 취업 빙하기 세대는 계속 숙련되지 못한 상태에 머물렀고, 일본 경제가 나아진 뒤에도 질 좋은 일자리를 얻지 못했어요. 첫 단추를 잘못 꿴 여파가 장기적으로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친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