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예쁜 말 바른 말] [446] ‘이따가’와 ‘있다가’
입력 : 2026.05.27 03:30
'이따가'는 '조금 지난 뒤에'라는 뜻을 가진 부사입니다. '이따가 밥 먹을게' '이따가 숙제할 거야'처럼 당장이 아니라 잠시 뒤에 어떤 일을 하겠다고 말할 때 씁니다.
반면 '있다가'는 '얼마간의 시간이 경과하다'는 뜻의 동사 '있다'에 '-다가'가 합쳐진 말입니다. 시간을 나타내는 말이 '있다' 앞에서 꾸며줍니다. '조금 있다가 만나' '앞으로 사흘만 있으면 방학이야'처럼 말이지요.
또한 '이따가'라는 말 자체에 이미 '조금'이라는 뜻이 포함돼 있으므로 '조금 이따가 봐'라고 쓰는 것은 의미가 중복돼 어색합니다. '조금'이라는 말과 함께 쓸 때는 '조금 있다가 봐'로 쓰는 것이 알맞습니다.
[예문]
-점심 맛있게 먹고 이따가 운동장에서 만나.
-종이 치고 조금 있다가 선생님이 오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