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예쁜 말 바른 말] [445] ‘량’과 ‘양’
입력 : 2026.05.20 03:30
먼저, 앞에 오는 단어가 한자어일 때는 본래의 소리대로 '-량'이라고 적습니다. 비가 내린다는 뜻의 '강수(降水)', 몸을 단련한다는 뜻의 '운동(運動)'은 모두 한자어입니다. 따라서 강수량, 운동량처럼 쓰는 것이 맞습니다.
반대로, 앞에 오는 단어가 순우리말이거나 영어나 프랑스어 같은 외래어일 때는 '양'이라고 적어야 합니다. '구름'과 '비'는 우리말이고, '칼로리'와 '에너지'는 외래어이지요? 그래서 구름양, 비양, 칼로리양, 에너지양으로 쓰는 것이 올바른 표기랍니다.
왜 이런 규칙이 생겼을까요? 이는 단어의 첫머리에 특정한 소리가 오는 것을 피하는 '두음 법칙' 때문입니다. 한자 '량(量)'이 우리말이나 외래어 뒤에 올 때는 독립된 단어처럼 취급돼, 발음하기 편하도록 '양'으로 바뀌는 것이랍니다.
[예문]
-생각하는 힘을 기르려면 독서량(讀書量)을 늘려야 해.
-오늘은 하늘의 구름양이 많아 햇빛이 잘 들지 않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