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산 이야기] 봄엔 철쭉·가을엔 억새… 계절마다 네 가지 색으로 갈아입는 산이죠
입력 : 2026.05.18 03:30
황매산
한 번 가보면 꼭 다시 찾게 되는 산이 있어요. 경남 합천과 산청 경계의 황매산(黃梅山∙1113m)도 바로 그런 곳이랍니다. 황매산은 철쭉과 억새가 아름답기로 유명해서, 두 번 이상 찾는 사람이 실제로 많다고 해요. 8부 능선 언저리까지 도로가 나 있어 접근성도 뛰어납니다. 평소 등산과 담 쌓고 지내는 사람들도 산책하듯 편히 둘러볼 수 있어 대중적인 관광지입니다.
황매산은 봄에는 철쭉, 가을에는 억새가 자라는 '황매평전'이 유명합니다. 해발 1000m가 넘는 고지대에 황매평전처럼 넓고 평탄한 초지가 펼쳐진 곳은 국내에서 드뭅니다. 이곳에서는 과거 목장 개발로 가축들이 나무와 풀을 먹어 치웠는데요. 독성이 있어서 먹지 못하는 철쭉은 건드리지 않아 지금의 모습이 됐습니다. 여름엔 초록색 풀, 가을엔 황금빛 억새, 겨울엔 흰 눈이 쌓여 계절별로 네 가지 색으로 갈아입는 곳이랍니다. 조선 시대의 학자 남명 조식은 합천이 고향인데요. 그는 황매산을 보고 "하늘이 내린 정원"이라며 감탄했다고 해요.
황매산은 봄에는 철쭉, 가을에는 억새가 자라는 '황매평전'이 유명합니다. 해발 1000m가 넘는 고지대에 황매평전처럼 넓고 평탄한 초지가 펼쳐진 곳은 국내에서 드뭅니다. 이곳에서는 과거 목장 개발로 가축들이 나무와 풀을 먹어 치웠는데요. 독성이 있어서 먹지 못하는 철쭉은 건드리지 않아 지금의 모습이 됐습니다. 여름엔 초록색 풀, 가을엔 황금빛 억새, 겨울엔 흰 눈이 쌓여 계절별로 네 가지 색으로 갈아입는 곳이랍니다. 조선 시대의 학자 남명 조식은 합천이 고향인데요. 그는 황매산을 보고 "하늘이 내린 정원"이라며 감탄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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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매산 황매평전에 분홍색 철쭉이 활짝 피었어요. /영상미디어
황매평전의 이국적이고 광활한 풍경은 이곳을 유명한 촬영지로 만들기도 했어요.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격렬한 전투를 벌이던 억새밭과 평원이 바로 이곳이며, 최근에는 세계적인 한국 뮤지션 BTS(방탄소년단)의 리더 RM이 솔로 곡 '들꽃 놀이' 뮤직비디오를 찍은 곳이기도 합니다.
황매산이 부드러운 초원만 품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황매평전에서 남동쪽으로 내려가면, 분위기는 완전히 반전됩니다. 거대한 바위 덩어리처럼 솟아오른 봉우리 모산재(767m)가 있기 때문이죠. 돛대바위, 순결바위 등 기묘한 형상의 바위들이 있는 모산재의 바위 능선은 설악산 공룡능선만큼 웅장한 모습을 보입니다. 부드러운 평전과 거친 암릉이라는 두 얼굴을 모두 만날 수 있다는 점이 바로 황매산의 진짜 매력이랍니다.
5월 중순이 지나면 황매산의 핑크빛 철쭉은 지기 시작합니다. 화려한 봄의 절정이 지나간 자리는 지금 싱그러운 초록빛 생명력이 가득 채우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