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기후와 날씨] 가장 건조한 아타카마 사막… 해안서 발생한 안개 이용해 식수 만들어요
입력 : 2026.05.14 03:30
바닷가 사막
"사막의 아름다움은 어딘가에 우물을 감추고 있기 때문이야." 생텍쥐페리의 소설 '어린 왕자'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사막은 눈으로 물을 찾기가 매우 어려운 곳인데요. 기상학적으로 연평균 강수량이 250㎜ 이하인 곳을 사막으로 분류합니다. 최근 심각한 기후 변화로 매년 건강한 땅 약 100만㎢가 사막으로 변하고 있다고 해요. 여러 사막 중에서도 가장 건조한 곳은 칠레의 아타카마 사막으로 연 강수량이 1㎜도 안 될 정도로 매우 척박합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화성과 비슷한 환경으로 보고 우주 탐사 장비를 시험하는 장소로 활용하기도 할 정도예요. 흥미롭게도 이렇게 건조한 곳에서 식수를 만드는 장치가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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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성에서 바라본 아타카마 사막 사진입니다. 바다 가까이 위치하고 있어요. /위키피디아
그런데 사막에서 이 방법을 활용하려면 한 가지 조건이 필요해요. 바로 바닷가 옆이어야 한다는 거죠. 세계의 많은 사막은 내륙 지역에 있지만, 아타카마 사막과 아프리카 나미비아의 나미브 사막은 해안가에 있습니다. 바닷가 옆에 있는데 어떻게 사막이 만들어질 수 있을까요? 바로 바다에 흐르는 차가운 해류(한류) 때문에 바닷물이 잘 증발하지 않아 공기 중 수증기가 적으며, 비구름이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타카마 사막의 경우 안데스산맥이 대서양에서 불어오는 습한 바람을 막아주기에 더욱 비가 내리기가 어렵습니다. 다행스럽게도 해안에서 발생한 짙은 안개가 사막으로 들어오기에 안개를 이용해 물을 만들 수 있는 것입니다.
비가 내리지 않는 아타카마 사막에 1만명이나 사는 정착촌이 만들어진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사막 주변에 주요 광산이 있기 때문입니다. 극한의 건조 기후인 아타카마 또는 나미브 사막에서는 물이 잘 증발해 소금이나 광물 자원이 풍부합니다. 아타카마 사막의 경우 '백색 금'이라 불리는 리튬의 세계 최대 생산지이고요. 비료나 화약 원료인 질산나트륨과 구리, 요오드 등 다양한 광물도 매장돼 있습니다. 나미브 사막에도 세계적 수준의 우라늄과 다이아몬드, 리튬과 희토류 같은 광물이 다량 매장돼 있지요. 이런 자원이 국가 경제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사막을 더욱 잘 활용하기 위해 안개로 물을 만드는 것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