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예쁜 말 바른 말] [444] ‘바라’와 ‘바래’

입력 : 2026.05.13 03:30
정서용
정서용
5월에는 감사한 분들께 마음을 담아 편지 쓸 일이 많습니다. 편지 끝부분에 "건강하길 바래", "행복하시길 바래요"라고 적는 경우도 흔하지요. 일상생활에서 자주 보이는 표현이지만, 올바른 표현은 '바라'입니다.

'바라다'는 '생각대로 어떤 일이나 상태가 이뤄지거나 그렇게 되었으면 하고 원한다'는 뜻의 낱말입니다. 여기에 어미 '-아'가 붙으면 '바라아'가 되지만, 한글 맞춤법 제34항에 따라 이 경우 '바라'로 줄여 씁니다. '집에 가다'에 '-아'가 붙으면 '집에 가'가 되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바래'라고 쓰면 의미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바래'는 종이나 옷이 오래되어 색이 변할 때 쓰는 단어인 '바래다'에서 온 말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존댓말로 표현할 때도 무언가를 소망할 때는 '바라요'를 쓰고, 색이 변했다고 할 때는 '바래요'라고 구분하여 써야 합니다.

또한, '바라다'를 명사형으로 적을 때도 '바램'이 아닌 '바람'으로 써야 합니다. '바라'와 '바라요'를 꼭 기억해서 마음을 바르게 전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예문]

-선생님, 항상 행복하시기를 바라요.

-사진을 바깥에 두어서 색이 바랬어.

김수은 토월초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