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예쁜 말 바른 말] [443] ‘수사슴’과 ‘수탉’

입력 : 2026.05.06 03:30
[예쁜 말 바른 말] [443] ‘수사슴’과 ‘수탉’
머리에 뿔이 달린 사슴을 본 적이 있나요? 이 사슴은 수컷 사슴으로, 수사슴이라고 부릅니다. 수사슴을 '숫사슴'으로 알고 있거나 [숟사슴]으로 발음하는 경우가 있어요. 하지만 '수사슴'이 올바른 표기이며, 읽을 때도 [수사슴]으로 발음해야 합니다.

표준어 규정 제2장에서도 수컷을 이르는 말은 '수-'로 통일한다고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개미·꿩·소 등 동물이 수컷일 때, 각각 수개미·수꿩·수소 등으로 쓰는 것입니다. 발음도 [수개미]·[수꿩]·[수소]로 해야 하지요.

'숫양' '숫염소' '숫쥐'는 예외입니다. 세 낱말의 경우 발음할 때 [순냥] [순념소] [숟쮜]처럼 소리 나는 게 사이시옷과 유사한 효과를 보여 '숫-'을 붙이는 것을 표준어로 규정했습니다.

또, '수탉'이라는 말을 들어본 경험이 있지요? 개·돼지·닭과 관련된 말은 '수-'가 붙으면 뒤 음절이 거센소리로 바뀐 형태가 표준어로 굳어져 있습니다. 따라서 수캐·수캉아지·수퇘지·수탉·수평아리로 씁니다. '암-'의 경우에도 암캐·암캉아지·암퇘지·암탉·암평아리로 쓰이니 함께 기억해 두면 좋겠습니다.

[예문]

-수꿩이 화려한 깃털을 펼쳤습니다.

-수평아리와 암평아리가 삐약삐약 울고 있습니다.
김수은 토월초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