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숨어있는 세계사] 박람회·여신상으로 100주년, 열차로 200주년 기념했죠
입력 : 2026.05.06 03:30
미국의 독립 기념
올해로 독립 250주년을 맞은 미국 정부가 이를 기념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초상이 들어간 여권을 한정 수량으로 발급한다는 뉴스가 나왔어요. 이 여권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과 서명, 미국의 독립선언문까지 새겨진대요. 이뿐 아니라 독립 250주년을 기념해 새로 발행하는 지폐에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인쇄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죠.
미국의 독립기념일은 7월 4일이에요. 1776년 이날, 당시 영국의 식민지였던 미국 13개 주(州)가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했답니다. 앞서 미국은 독립 100주년, 200주년 등 의미 있는 해마다 독립을 기념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이어 왔어요. 오늘은 미국이 그동안 독립을 어떻게 기념해 왔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00주년 기념 만국 박람회와 자유의 여신상
1876년 미국은 독립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세계에 미국을 선보이는 무대를 만들었어요. 바로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센테니얼 만국 박람회'였어요. 미국 최초의 세계박람회로 미국의 산업과 기술 발전을 전 세계에 알리는 자리였어요. 이 박람회에서는 혁신적인 발명품이 공개됐는데요. 전화기, 타자기 등 근대 문화에 큰 영향을 끼친 물건들이 처음으로 소개됐고, 세계 각지의 미술과 공예품이 전시됐죠. 특히 인류 소통 방식의 대전환을 가져오게 된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의 전화기가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토마토케첩도 여기서 소개됐죠.
또 미국 독립 10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가 '자유의 여신상' 건립 계획을 세웠답니다. 지금 미국을 대표하는 주요 상징물 중 하나인 자유의 여신상은 원래 프랑스로부터 온 선물이예요. 미국이 영국과 독립전쟁을 벌일 당시, 영국과 오랫동안 경쟁 관계였던 프랑스가 미국을 도와줬답니다.
자유의 여신상은 프랑스 조각가 프레데리크 바르톨디가 설계했는데요. 내부 철골 구조 설계에는 에펠탑을 만든 것으로 유명한 귀스타브 에펠도 참여했죠. 1884년 프랑스에서 완성한 후 해체해서 미국으로 옮겼고, 1886년 미국에서 자유의 여신상을 선물받은 것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어요. 자유의 여신상은 오른손에 횃불을 높이 들고 있고, 왼손에는 독립선언문을 들고 있죠. 왕관의 7개 뿔은 세계의 7대양과 7대륙에 자유가 널리 퍼져 나간다는 것을 의미한대요. 프랑스에서는 국민 모금으로 자유의 여신상을 만들었고, 미국은 기부를 통해 받침대 건설 비용을 마련했어요. 프랑스와 미국이 함께 만든 조각상인 셈이죠.
미국의 독립기념일은 7월 4일이에요. 1776년 이날, 당시 영국의 식민지였던 미국 13개 주(州)가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했답니다. 앞서 미국은 독립 100주년, 200주년 등 의미 있는 해마다 독립을 기념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이어 왔어요. 오늘은 미국이 그동안 독립을 어떻게 기념해 왔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00주년 기념 만국 박람회와 자유의 여신상
1876년 미국은 독립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세계에 미국을 선보이는 무대를 만들었어요. 바로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센테니얼 만국 박람회'였어요. 미국 최초의 세계박람회로 미국의 산업과 기술 발전을 전 세계에 알리는 자리였어요. 이 박람회에서는 혁신적인 발명품이 공개됐는데요. 전화기, 타자기 등 근대 문화에 큰 영향을 끼친 물건들이 처음으로 소개됐고, 세계 각지의 미술과 공예품이 전시됐죠. 특히 인류 소통 방식의 대전환을 가져오게 된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의 전화기가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토마토케첩도 여기서 소개됐죠.
또 미국 독립 10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가 '자유의 여신상' 건립 계획을 세웠답니다. 지금 미국을 대표하는 주요 상징물 중 하나인 자유의 여신상은 원래 프랑스로부터 온 선물이예요. 미국이 영국과 독립전쟁을 벌일 당시, 영국과 오랫동안 경쟁 관계였던 프랑스가 미국을 도와줬답니다.
자유의 여신상은 프랑스 조각가 프레데리크 바르톨디가 설계했는데요. 내부 철골 구조 설계에는 에펠탑을 만든 것으로 유명한 귀스타브 에펠도 참여했죠. 1884년 프랑스에서 완성한 후 해체해서 미국으로 옮겼고, 1886년 미국에서 자유의 여신상을 선물받은 것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어요. 자유의 여신상은 오른손에 횃불을 높이 들고 있고, 왼손에는 독립선언문을 들고 있죠. 왕관의 7개 뿔은 세계의 7대양과 7대륙에 자유가 널리 퍼져 나간다는 것을 의미한대요. 프랑스에서는 국민 모금으로 자유의 여신상을 만들었고, 미국은 기부를 통해 받침대 건설 비용을 마련했어요. 프랑스와 미국이 함께 만든 조각상인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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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85년 6월 미국의 한 신문에 실린 자유의 여신상과 프레데리크 바르톨디의 그림. 바르톨디는 자유의 여신상을 설계한 프랑스 조각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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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76년 7월 미국 워싱턴 DC의 백악관에서 엘리자베스 2세(왼쪽) 영국 여왕과 제럴드 포드 미국 대통령이 손을 맞잡고 춤추고 있어요. 당시 엘리자베스 2세는 미국 독립 200주년을 맞아 미국에 '200주년 종'을 선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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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76년 1월 미국 캘리포니아에 세워져 있는 자유 열차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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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이 독립 200주년을 기념해 발행한 1달러 주화. 자유의 종과 달이 새겨져 있습니다. 위키피디아
1976년 미국 독립 200주년에도 국가적 행사가 열렸어요. 미국은 1975년부터 4월부터 1976년 12월까지 '미국 자유 열차(아메리칸 프리덤 트레인)'를 운행하며 본토에 있는 48개 주를 모두 돌도록 했어요. 열차에는 미국 독립과 관련한 문서, 유물 등이 실려 있었죠. 말 그대로 '움직이는 박물관'이었습니다. 시민들은 독립전쟁과 헌법 수립, 서부 개척, 산업 발전 등 미국의 주요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었어요.
또한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미국을 방문한 총 여섯 차례 중 가장 유명한 방문이 1976년 미국 독립 200주년 기념 행사 때였어요. 여왕은 필라델피아에 도착해 '미국 국민에게 영국 국민이 주는 선물, 1976년 7월 4일 자유가 울려 퍼지게 하라'는 문구가 새겨진 '200주년 종'을 선물한 뒤, 7월 4일 독립기념일에 맞춰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 DC를 방문했어요.
당시 미국에선 독립 기념 행사에 영국 왕실을 초청하는 게 맞느냐를 놓고 논란이 많았는데요. 하지만 제럴드 포드 당시 미국 대통령은 기념 행사에서 건배사로 "1776년 우리 사이에 생긴 상처는 이미 오래전에 치유됐다"고 말했대요. 여왕도 "영국과 미국은 언어와 전통을 공유한 사이"라고 하며 친밀함을 표시했다고 합니다.
200주년 기념품과 상징물도 전국적으로 만들어졌어요. 미국 정부는 기념 주화와 우표를 발행했고, 독립 200주년 로고도 널리 사용했어요. 특히 기념 주화는 당시 유통되던 동전인 25센트, 50센트, 1달러의 디자인을 모두 바꿔 제작했는데요. 조폐국이 국민에게 디자인을 공모해 만들었어요. 25센트에는 미국의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과 미국 독립 민병대의 북 치는 병사 모습을 담았고, 50센트에는 존 F. 케네디 대통령과 독립기념관을 넣었어요. 1달러에는 아이젠하워 대통령과 자유의 종, 그리고 달을 표현했어요. 미국 독립을 상징하는 자유의 종과 냉전 시대 소련과의 우주 경쟁을 상징적으로 드러낸 '달'이 들어간 1달러 동전은 역사상 가장 정치적인 동전으로 평가받기도 해요.
2026년 250주년
올해 미국은 필라델피아에서 독립선언문을 낭독한 지 250주년을 맞게 됐어요. 이번 250주년은 과거와는 조금 다른 분위기 속에서 맞이하고 있습니다. 국제적으로는 이란 전쟁과 같은 갈등이 이어지고 있고, 국내적으로는 정치 분열과 사회 갈등이 이어지고 있죠.
독립선언문에서 강조한 자유와 평등 정신은 250년이 지난 지금 미국에서 얼마나 실현되고 있을까요? 인종 문제, 이민 문제, 정치적 갈등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이런 배경 속에서 맞는 미국 독립 250주년은 미국인들에게 과거를 축하하는 자리이면서 동시에 앞으로 어떤 나라가 돼야 하는지 고민하는 계기가 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