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동물 이야기] 수천㎞ 헤엄치는 '초식 거북'… 시든 해초 먹어치우는 바다숲 수호자예요
입력 : 2026.04.29 03:30
푸른바다거북
2024년 6월 대만 펑후섬의 항구에서 구조돼 700일 가까이 사람들의 보살핌을 받던 바다거북 '스콘'이 무사히 바다로 돌아갔대요. 대만 사람들은 스콘의 메마른 등딱지 상처가 빵 '스콘'을 닮았다며 이름을 붙여줬어요. 치료를 위해 500㎞를 이동하고 구조와 치료에 700여 명이 동원될 만큼 지극정성으로 돌봤죠.
스콘은 전 세계 일곱 종류의 바다거북 중 둘째로 덩치가 큰 '푸른바다거북'<사진>이에요. 다 자란 몸길이는 최장 1.4m이고, 몸무게는 200㎏에 이르죠. 전 세계의 열대·아열대 바다에서 살아가고 있답니다. 기후 변화로 수온이 올라가면서 최근에는 온대 바다에서도 모습을 드러내고 있어요.
스콘은 전 세계 일곱 종류의 바다거북 중 둘째로 덩치가 큰 '푸른바다거북'<사진>이에요. 다 자란 몸길이는 최장 1.4m이고, 몸무게는 200㎏에 이르죠. 전 세계의 열대·아열대 바다에서 살아가고 있답니다. 기후 변화로 수온이 올라가면서 최근에는 온대 바다에서도 모습을 드러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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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해양대기청
특히 '바다숲'에서 푸른바다거북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답니다. 바다숲은 아주 많은 해양 생물이 보금자리를 만들고 먹이 활동을 하는 곳인데요. 푸른바다거북이 오래돼 시든 해초들을 집중적으로 먹어 치워서 나머지 해초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돕는대요. 또 푸른바다거북의 배설물은 해초들이 자라는 데 영양분을 공급해주는 비료 역할을 해주고요. 그래서 푸른바다거북을 '바다숲의 수호자'라고도 한답니다.
오랫동안 사람들이 고기와 알을 얻고 등딱지를 팔기 위해 푸른바다거북을 마구 사냥해 거북 숫자가 급격히 줄어들었어요. 이후 국제사회가 보호 운동에 앞장선 결과, 숫자를 회복하면서 멸종 위기를 차츰 벗어나고 있대요. 이제는 암컷 거북들이 한꺼번에 모래사장으로 몰려와 구덩이를 파고 알을 낳거나, 알에서 깨어난 새끼 거북들이 바다로 나아가는 장면을 볼 수 있는 '거북 관광'이 대세가 되고 있죠. 코스타리카의 토르투게로, 멕시코의 코롤라, 호주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의 레인 섬 등이 대규모 산란지로 유명해요.
우리나라는 푸른바다거북의 주된 서식지는 아니지만 어선의 그물에 걸려든 바다거북을 구조해 정성껏 돌보기도 하고, 실제로 번식도 진행했어요. 특히 2020년에는 우리나라 한 수족관에서 번식에 성공해 태어난 네 살짜리 푸른바다거북이 위치추적기를 달고 제주도 바다에 방류됐어요. 이 거북은 3847㎞를 헤엄쳐 조상 대대로의 번식지 베트남 해변으로 간 것으로 확인됐어요. 본능적으로 종족의 고향을 찾아가는 탁월한 귀소(歸巢) 본능 덕분이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