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철학·인문학 이야기] 하루에 스마트폰 221번 보는 현대사회… 마음 고요하게 만드는 '명상' 필요하죠

입력 : 2026.03.09 03:30

뇌를 위한 침묵 수업

[철학·인문학 이야기] 하루에 스마트폰 221번 보는 현대사회… 마음 고요하게 만드는 '명상' 필요하죠
현대인은 하루 평균 221번이나 스마트폰을 들여다본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요. 거의 중독 수준이지요.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확인하다 보니 FOMO(Fear of Missing Out·뒤처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가 생기기도 해요.

하지만 스마트폰 화면을 들여다보며 시간을 흘려보내고 나면 기분이 마냥 좋던가요? 때로는 헛되이 하루를 보냈다는 후회가 밀려오고, 못한 일을 빨리 해야 한다는 조급함이 생기기도 합니다.

프랑스의 신경과학자인 미셸 르 방 키앵은 침묵 속에 있는 습관을 기르라고 우리에게 권합니다. "인간의 모든 불행은 단 한 가지 사실, 방 안에서 가만히 쉴 줄 모른다는 데서 비롯된다." 철학자 파스칼의 말입니다. 사실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 것은 어렵지요. 우리의 두뇌는 끊임없이 자극을 찾아 움직이게끔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공부 등 할 일을 제대로 하려면 주의력을 끈기 있게 이어가야 합니다. 감정에 쉽게 휘둘리지 않으려면 차분한 마음 상태를 유지해야 해요. 어떻게 하면 이런 마음을 가질 수 있을까요?

저자는 일단 호흡부터 길고 느리게 내쉬어 보라고 충고합니다. 심장이 뛰는 것은 우리가 마음대로 어쩌지 못하지만 어떻게 숨을 쉴지는 우리 의지대로 바꿀 수 있습니다. 차분하고 안정적으로 숨을 내쉬는 습관을 들여야 하는 이유입니다. 호흡의 리듬만 바꿔도 마음은 금세 차분해진답니다.

그런데 일상에는 집중을 흐트러뜨리는 소음이 끊이지 않습니다. 눈은 감아서 시야를 차단할 수 있지만, 귀는 닫을 수 없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연구에 따르면, 한 투자회사 사무직 직원들은 평균 11분마다 전화벨 소리, 노크 소리 등 때문에 일에 방해를 받았다고 합니다. 하던 일에 다시 집중하는 데도 25분 정도가 필요하다고 해요.

키앵은 명상을 권합니다. 소란스러운 환경에서 벗어나 긴장을 풀고, 조용한 환경에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애플 회사를 만든 스티브 잡스는 젊은 시절부터 명상을 즐겼다고 합니다. 그에게 명상은 생활의 '작전 타임'과도 같았어요. 시끄러운 곳에 있더라도 잠시 5~10분 동안 눈을 감고 호흡을 가다듬으며 명상해 보세요.

명상을 하다 보면 온갖 생각이 떠올라 마음이 어지러워질 수도 있습니다. 우리 두뇌는 하루 평균 6만 가지 고민과 상상거리를 만들어낸다고 하니까요. 1초마다 주의가 흩어지는 셈입니다.

그래서 꾸준히 명상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단히 운동하다 보면 근력이 강해지듯, 집중력도 그렇게 늘어납니다. 스스로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가 아닐지를 걱정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우리 일상은 주의를 잡아끄는 것들로 가득하기 때문이죠. 그럴 때일수록 마음을 고요하게 만드는 연습을 꾸준히 하기 바랍니다. 
안광복 중동고 철학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