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뉴스 고사성어] 어려운 순간에도 변치않는 믿음, 돈독한 우정 뜻하죠
입력 : 2026.02.24 03:30
관포지교
우정을 나타내는 대표적 고사성어는 '관포지교'입니다. 관중(管仲)과 포숙(鮑叔)의 사귐이라는 뜻으로, 우정이 돈독한 친구 관계를 가리키지요. 관중과 포숙은 중국 춘추 시대 제(齊)나라 사람입니다. 어릴 적부터 친구였던 두 사람은 성인이 된 후 같이 장사를 하게 됐습니다. 장사 수익이 나면 똑같이 나눠야 할 텐데, 관중이 항상 더 많이 가져갔습니다. 관중은 관직에 세 번 나갔다가 세 번 모두 군주에게 쫓겨났고, 전쟁에 세 번 출정했다가 세 번 모두 도망치기도 했습니다. 이런 행동은 친구라도 받아들이기가 어렵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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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러스트=이진영
포숙은 관중의 이런 처지를 알고 있었기에 제 몫을 더 챙기는 욕심, 군주에게 쫓겨난 무능력, 전쟁에서 도망친 비겁함을 비난하지 않았습니다. 관중도 포숙이 자신을 오해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에 자신이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굳이 변명하지 않았던 것이죠.
관중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를 낳아준 것은 부모님이지만, 나를 알아준 것은 포숙이다." 관중의 유명한 이 말은 포숙에 대한 완전한 신뢰를 담고 있습니다. 서로 신뢰가 있었기에 두 사람은 오랜 세월 동안 많은 일을 겪으면서도 변치 않는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관중은 자신을 끝까지 믿어준 포숙의 지지에 힘입어 재능을 펼쳐서 결국 제나라의 재상이 됐습니다. 포숙도 제나라의 대부(고위 관료)가 됐고, 자손들도 10대에 걸쳐 대부의 지위를 유지했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