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기후와 날씨] 지구 주위 돌며 날씨 알려주는 인공위성… 320여 개가 운용 중이죠
입력 : 2026.02.12 03:30
기상 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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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서 운용 중인 기상 위성은 약 320개예요. 세계 최초 기상 위성은 1960년 미국이 만든 '타이로스'였어요. 우리나라는 2010년 천리안 위성을 성공적으로 발사하면서, 전 세계 일곱 번째 정지 궤도(적도 3만6000㎞ 상공) 기상 위성 보유국이 됐답니다. '천리안(天利安)'이라는 이름은 국민들이 지어줬는데요. 하늘에서 이로움과 안전을 가져다준다는 뜻이에요. 또 2018년에는 천리안 위성 2A호<사진>도 발사했지요.
천리안 위성은 정지 궤도에서 지구를 공전해요. 얼핏 보면 마치 멈춰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지구와 함께 움직이면서 같은 지역을 일정하게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죠. 천리안 위성에는 카메라 역할을 하는 기상 영상기도 있어요. 이 영상기는 태풍·구름·안개·황사 등 기상 현상이 변화하는 모습을 촬영한 뒤 기상청 국가기상위성센터로 전송해 준답니다.
천리안 위성은 공기 중 수증기가 얼마나 있는지도 알 수 있어요. 땅·바다의 온도, 땅속에 포함된 물의 양도 관측할 수 있죠. 산불 같은 재해도 빠르게 찾아낼 수 있답니다. 2020년 호주에서 큰 산불이 났을 때, 천리안 위성이 관측한 산불 영상이 현지에 전달돼 피해를 줄이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해요. 작년부터는 성능이 더 좋은 천리안 위성 5호를 만들고 있는데, 오는 2031년 우주로 보낼 계획이에요.
수명을 다한 위성은 어떻게 될까요? 발사 때 싣고 간 연료 양에 따라 위성의 수명이 결정되는데요. 정지 궤도 위성의 수명은 약 10년입니다. 정지 궤도보다 낮은 저궤도 위성의 경우, 대기권으로 들어오면서 공기와의 마찰로 대부분 불타 없어진답니다. 반면 수명이 다한 정지 궤도 위성은 조금 더 높은 궤도로 이동한 뒤, 모든 장비의 작동을 멈춰버려요. 이렇게 하면 다른 위성과 부딪칠 위험이 없어집니다. 작동을 멈춘 채 우주를 떠돌게 되는 거죠. 천리안 위성 1호도 16년 동안 임무를 다하고 오는 4월부터 폐기 단계에 들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