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예쁜 말 바른 말] [432] '봬요'와 '뵈요'

입력 : 2026.02.11 03:30
[예쁜 말 바른 말] [432] '봬요'와 '뵈요'
명절에는 친척 어른을 뵈러 부모님 고향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났다가 헤어질 때 "다음에 또 봬요"라는 인사를 많이 나누죠. 이를 막상 글로 쓰려면 '봬요'와 '뵈요' 사이에서 무엇이 맞는지 헷갈려 멈칫하곤 합니다.

제대로 구분하려면 '뵈'와 '봬'의 차이를 알아야 합니다. '뵈다'는 '웃어른을 대하여 보다'라는 뜻입니다. 뒤에 붙는 어미에 따라 '뵈어' '뵈니' '뵐' '뵈려'처럼 쓰이지요. 반면 '봬'는 이 중 '뵈어'가 줄어든 말이에요. '봬요' '봬서'는 각각 '뵈어요' '뵈어서'가 줄어든 말입니다.

쉽게 구분하려면 '뵈'를 '보'로 바꿔 읽어 보세요. 예를 들어 '뵈러 가다'는 '보러 가다'로 바꿔 보는 거죠. 자연스럽게 읽히면 그대로 두면 됩니다. "다음에 뵈요"는 "다음에 보요"로 바꾸면 어색하지요? 이럴 땐 '봬요'로 바꿔 쓰는 거예요.

'뵈어'가 줄어들어 '봬'가 된 것처럼 우리말에는 준말이 많습니다. 처음에는 헷갈려도 바른 맞춤법을 자주 보고 익히면 금세 내 것이 된답니다.


<예문>

- 조만간 직접 뵈면 좋겠어요.

- 오랜만에 얼굴 한 번 봬요.

김수은 토월초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