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동물 이야기] '90㎏' 현존 최대 유대류… 시속 64㎞, 한 번에 9m까지 멀리 뛴대요
입력 : 2026.02.04 03:30
붉은캥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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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키피디아
현재 캥거루를 포함해 모든 유대류(캥거루나 코알라처럼 육아 주머니 속에서 새끼를 기르는 원시적인 포유 동물)를 통틀어 가장 큰 건 바로 붉은캥거루<사진>입니다. 다 자란 수컷 기준으로 머리·몸통 길이는 보통 1.6m, 꼬리는 1m까지 자라고 몸무게는 90㎏에 달해요. 뒷발로 일어났을 때 2m가 넘는 녀석들도 있답니다.
커다란 몸집으로 두 발을 한데 모으고 껑충껑충 내달릴 때 시속 64㎞까지 낼 수 있고, 멀리뛰기로 한 번에 9m까지 뛸 수 있대요. 수컷은 이름처럼 몸 전체가 불그스름한 색깔을 하고 있고, 암컷은 푸르스름한 회색을 하고 있습니다.
호주 전역에 널리 분포하고 있어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캥거루랍니다. 호주 내륙에는 비가 많이 내리지 않고 강이나 호수가 눈에 띄지 않는 건조한 지역이 많아요. 동물들이 살기에는 매우 척박한 환경이지만 붉은캥거루는 나뭇잎 등 식물을 먹으면서 수분을 섭취할 수 있기 때문에 장기간 물을 마시지 않아도 버틸 수 있대요.
캥거루 하면 떠오르는 것 중 근육이 울퉁불퉁한 두 마리가 서로 마주 보고 격렬하게 싸우는 장면이 있죠? 바로 붉은캥거루가 살아가는 모습이랍니다. 붉은캥거루는 수십 마리씩 무리를 지어 사는데 수컷들은 우두머리를 뽑을 때나, 짝짓기 암컷을 두고 경쟁할 때 육탄전을 벌여요.
이때 싸우는 모습은 복싱과 태권도를 합친 것 같아요. 앞발로 상대방을 찌르기도 하고, 뒷발로 발차기도 하거든요. 키가 2m나 되는 캥거루가 날카로운 발톱이 있는 뒷발로 걷어찬다고 하니 섬뜩하죠? 사람이 붉은캥거루의 공격을 받으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대요.
새끼가 생기면 어미는 꼬리를 앞으로 쭉 뻗고 웅크려 앉은 모습으로 새끼를 낳아요. 갓 태어난 새끼는 몸 길이가 2.5㎝에 불과해요. 여느 유대류의 갓난 새끼와 마찬가지로 눈도 뜨지 못하는 벌거숭이 모습이죠.
어미의 육아 주머니에서 7~8개월을 보낸 다음 밖으로 완전히 나오지만 생후 1년까지는 어미 젖을 먹고 자란답니다. 보통 한 배에 한 마리씩 낳지만 세 마리까지 낳기도 해요. 이 경우 한꺼번에 낳는 게 아니라 출산·생육 시기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키운대요. 첫째는 성장시켜서 주머니 밖에서 돌보는 동안, 둘째는 주머니 안에서 키우고, 막내는 출산을 준비하는 식이죠.
붉은캥거루는 식용으로도 인기가 많아요. 6만년 전부터 캥거루 고기를 먹은 것으로 추정돼요. 캥거루 고기는 단백질, 철분, 오메가3 지방산 등 영양분이 풍부하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