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동물 이야기] 바다와 민물 오가는 '사냥꾼'… 황소처럼 거칠게 사람도 공격해요
입력 : 2026.01.28 03:30
황소상어
얼마 전 호주의 아름다운 항구 도시 시드니에 '상어 경보'가 내려졌어요. 사흘 새 상어의 공격이 네 차례나 벌어져 두 명이 크게 다쳤죠. 시드니 일대 해변 30여 곳이 폐쇄되고 경고 장치도 설치됐어요.
사람들을 공포에 빠뜨린 이 상어는 '황소상어(bull shark)'<사진>랍니다. 다 자란 몸길이는 최장 4m로 식인상어의 대명사인 백상아리보다는 작지만, 그 못지않게 사람을 공격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아요. 황소상어라는 이름은 황소처럼 다부진 체격에 성미가 거칠다고 해서 붙여졌대요.
사람들을 공포에 빠뜨린 이 상어는 '황소상어(bull shark)'<사진>랍니다. 다 자란 몸길이는 최장 4m로 식인상어의 대명사인 백상아리보다는 작지만, 그 못지않게 사람을 공격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아요. 황소상어라는 이름은 황소처럼 다부진 체격에 성미가 거칠다고 해서 붙여졌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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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키피디아
주로 번식철에 바다에서 강으로 거슬러 올라가요. 아마존강의 경우 강어귀에서 3700㎞ 떨어진 지점, 미시시피강은 3000㎞ 떨어진 상류에서 발견된 적도 있대요. 중앙아메리카에 있는 대형 호수인 니카라과호에서도 황소상어가 살고 있답니다. 물고기와 오징어, 조개뿐 아니라 바다거북·돌고래·바다새까지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사냥해요.
민물에서 번식을 하면 새끼들이 덩치 큰 포식자에게 잡아먹힐 가능성이 아무래도 적겠죠. 하지만 꼭 그렇기만 한 것도 아니랍니다. 호주에서는 바다악어가 황소상어처럼 바다와 민물을 오가면서 살아가거든요. 이들은 서식지가 상당 부분 겹쳐 하천 생태계의 최고 포식자 자리를 두고 엎치락뒤치락해요.
덩치가 작은 새끼 황소상어가 악어에게 사냥당하기도 하고, 다 자란 황소상어가 어린 악어를 잡아먹기도 하죠. 황소상어는 다른 상어들처럼 암컷의 뱃속에서 알이 부화해 어느 정도 자란 다음 몸 밖으로 나오는 '난태생'이랍니다. 한 배에 많게는 15마리까지 태어나죠.
1916년 미국 뉴저지주 마타완강에서는 12일 동안 사람을 노린 상어 공격이 다섯 차례 벌어졌고, 무려 네 명이 목숨을 잃었어요. 공격이 일어난 곳은 바다와 연결되는 강어귀에서 상류 쪽으로 24㎞ 떨어진 지점이었고, 강의 너비도 12m밖에 되지 않았죠.
상식적으로 상어가 살지 않을 것 같은 곳에서 상어의 습격이 발생하자 일대가 공포에 휩싸였죠. 이 사건 직후 근처에서 식인상어로 유명한 백상아리뿐 아니라 황소상어가 잇따라 잡혔어요. 이를 계기로 황소상어도 무서운 식인상어로 인식됐어요. 이 사건은 1975년 개봉한 영화 '죠스' 원작 소설의 모티브가 됐답니다.
16세기 말부터 현재까지 상어가 사람 목숨을 빼앗은 사례를 상어 종류별로 집계했더니 황소상어는 26건으로 백상아리(59건)와 뱀상어(39건)에 이어 3위를 차지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