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뉴스 속 신화] 고난 끝에 왕이 된 두 영웅, 오만함이 운명 갈랐어요
입력 : 2026.01.19 03:30
테세우스와 벨레로폰
전 세계 신화에 등장하는 영웅들은 비슷한 특징이 있어요. 두려움 없이 당당하게 고난에 맞선다는 거죠.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테세우스가 아테네의 왕이 되기까지 온갖 고난과 악당을 물리쳐 가며 영웅으로 거듭나는 과정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성공한 뒤에도 영웅들은 겸손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괴물을 물리치고 왕의 자리에 올랐던 벨레로폰은 한순간의 오만으로 영웅이 추락한 사례예요. 오늘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영웅의 덕목에 대해 같이 알아보겠습니다.
바위 아래 숨겨진 왕의 칼
테세우스의 아버지는 아테네의 왕 아이게우스였어요. 하지만 그는 아버지가 누구인지 모르고 자랐습니다. 그는 아버지 아이게우스가 여행 중 사랑에 빠진 트로이젠 공주 아이트라와의 사이에서 생긴 아이예요. 하지만 아이게우스는 자신의 반대파가 득실거리는 아테네로 자기 아이를 임신한 아이트라를 데려갈 수 없었죠. 고민 끝에 아이게우스는 트로이젠을 떠나기 전, 공주를 숲속 커다란 바위로 데려가 그 옆에 구덩이를 파고 칼 한 자루를 넣었대요. 이어 흙으로 구덩이를 덮고 그 위에 바위를 올려놓은 다음 이렇게 말했어요. "당신이 장차 아들을 낳아 그 아이가 이 바위를 들어 올릴 만큼 장성하여 나를 찾거든 이 칼을 들려 내게 보내시오!"
아이트라는 열 달 후 아들이 태어나자 테세우스라고 이름 지었어요. 세월이 흘러 테세우스는 유난히 강인하고 지혜로운 청년으로 성장했어요. 어느 날 그는 어머니에게 어려서부터 마음에 담아 두고 있던 말을 꺼냈어요. "어머니, 우리 아버지는 어디 계신가요?"
아이트라는 아들을 아버지에게 보낼 때가 됐다는 것을 직감하고 아들을 숲속으로 데려가 바위 밑을 파보라고 한 다음 칼을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어요. "아들아, 네 아버지는 아테네의 왕 아이게우스다. 이제 아버지를 찾아가거라! 이 칼을 갖고 가면 아버지가 너를 금방 알아볼 것이다."
험난한 길을 택하는 영웅
트로이젠에서 아테네로 가는 방법은 육지 길과 바닷길 두 가지가 있었어요. 그런데 육지 길은 긴 데다 길목마다 악당이 들끓었고, 바닷길은 짧고 바람도 불지 않아 안전했어요. 어머니는 아들에게 안전한 바다로 가라고 충고했어요.
하지만 테세우스는 굳이 위험한 육지로 가겠다고 고집을 피웠어요. 어머니의 만류에도 육지 길을 택해 수많은 악당을 하나씩 해치우면서 아테네에 도착했습니다. 그는 결국 아테네의 왕인 아버지 아이게우스를 만나 후계자가 됩니다. 그는 왕이 된 후에는 아테네에서 처음으로 민주정을 도입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성공한 뒤에도 영웅들은 겸손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괴물을 물리치고 왕의 자리에 올랐던 벨레로폰은 한순간의 오만으로 영웅이 추락한 사례예요. 오늘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영웅의 덕목에 대해 같이 알아보겠습니다.
바위 아래 숨겨진 왕의 칼
테세우스의 아버지는 아테네의 왕 아이게우스였어요. 하지만 그는 아버지가 누구인지 모르고 자랐습니다. 그는 아버지 아이게우스가 여행 중 사랑에 빠진 트로이젠 공주 아이트라와의 사이에서 생긴 아이예요. 하지만 아이게우스는 자신의 반대파가 득실거리는 아테네로 자기 아이를 임신한 아이트라를 데려갈 수 없었죠. 고민 끝에 아이게우스는 트로이젠을 떠나기 전, 공주를 숲속 커다란 바위로 데려가 그 옆에 구덩이를 파고 칼 한 자루를 넣었대요. 이어 흙으로 구덩이를 덮고 그 위에 바위를 올려놓은 다음 이렇게 말했어요. "당신이 장차 아들을 낳아 그 아이가 이 바위를 들어 올릴 만큼 장성하여 나를 찾거든 이 칼을 들려 내게 보내시오!"
아이트라는 열 달 후 아들이 태어나자 테세우스라고 이름 지었어요. 세월이 흘러 테세우스는 유난히 강인하고 지혜로운 청년으로 성장했어요. 어느 날 그는 어머니에게 어려서부터 마음에 담아 두고 있던 말을 꺼냈어요. "어머니, 우리 아버지는 어디 계신가요?"
아이트라는 아들을 아버지에게 보낼 때가 됐다는 것을 직감하고 아들을 숲속으로 데려가 바위 밑을 파보라고 한 다음 칼을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어요. "아들아, 네 아버지는 아테네의 왕 아이게우스다. 이제 아버지를 찾아가거라! 이 칼을 갖고 가면 아버지가 너를 금방 알아볼 것이다."
험난한 길을 택하는 영웅
트로이젠에서 아테네로 가는 방법은 육지 길과 바닷길 두 가지가 있었어요. 그런데 육지 길은 긴 데다 길목마다 악당이 들끓었고, 바닷길은 짧고 바람도 불지 않아 안전했어요. 어머니는 아들에게 안전한 바다로 가라고 충고했어요.
하지만 테세우스는 굳이 위험한 육지로 가겠다고 고집을 피웠어요. 어머니의 만류에도 육지 길을 택해 수많은 악당을 하나씩 해치우면서 아테네에 도착했습니다. 그는 결국 아테네의 왕인 아버지 아이게우스를 만나 후계자가 됩니다. 그는 왕이 된 후에는 아테네에서 처음으로 민주정을 도입하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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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땅속에 묻힌 아버지의 칼을 찾는 테세우스(오른쪽) 모습입니다. 프랑스 화가 니콜라 푸생이 그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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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가수스를 탄 벨레로폰이 키마이라를 무찌르는 장면을 담은 로마 시대 모자이크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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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가수스에서 떨어지는 벨레로폰과 그 모습을 내려다보는 제우스. 17세기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위키피디아
고난을 극복하고 영웅이 된 뒤에 겸손함을 잊어버리는 경우도 있어요. 그리스 신화의 영웅 벨레로폰처럼 말이죠. 벨레로폰은 코린토스의 왕자였어요. 그는 실수로 형제를 죽인 뒤, 나라에서 추방당해 티린스의 왕 프로이토스의 손님이 돼서 그의 궁전에서 살았어요. 그런데 프로이토스의 왕비 안테이아가 벨레로폰에게 첫눈에 반해 사랑을 고백했다가 거절당하자, 자신을 겁탈하려 했다는 누명을 씌웠어요.
프로이토스는 아내의 말만 믿고 복수심에 불타올랐어요. 하지만 손님을 죽였다는 비난을 받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서 밀봉한 편지와 함께 벨레로폰을 리키아의 왕 이오바테스에게 보냈어요. 이오바테스는 프로이토스의 장인이었죠. 편지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어요. "장인어른, 이 편지를 갖고 가는 자를 없애주십시오. 그자는 안테이아를 겁탈하려고 한 자입니다."
사위의 편지를 읽고 난 이오바테스도 손님을 죽였다는 비난을 듣기 싫었어요. 그래서 벨레로폰에게 골칫거리 괴물 키마이라를 죽여 달라고 부탁했어요. 키마이라는 사자의 머리와 뱀 꼬리를 하고, 몸통에서는 염소의 상반신이 솟아나 있었으며, 입으로는 화염을 뿜어댔어요. 녀석은 사람·짐승 할 것 없이 닥치는 대로 해치고 다녔어요. 숱한 영웅들이 키마이라를 잡으러 갔다가 목숨을 잃었죠.
벨레로폰은 영웅들의 수호 여신 아테나에게 간청해 날개 달린 말 페가수스를 얻은 뒤 키마이라를 찾아갑니다. 벨레로폰은 페가수스를 타고 납덩어리가 연결된 창을 키마이라의 주둥이에 던져 넣었어요. 키마이라의 화염이 납을 녹였고, 납은 목구멍을 타고 내려가 키마이라의 내장을 태웠어요.
이오바테스는 괴물을 물리친 벨레로폰에게 상을 내리기는커녕 그 후 두 번이나 연거푸 다른 과업을 줬어요. 벨레로폰은 아무 불평 없이 페가수스를 타고 하늘을 날아다니며 그 과업들도 가뿐히 완수했어요. 초조해진 이오바테스는 벨레로폰에게 왕실 수비대를 보내 그를 암살하려 했어요. 하지만 그들도 오히려 벨레로폰에게 몰살을 당하고 말았어요. 이오바테스는 그제서야 벨레로폰이 신의 보호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에게 사위 프로이토스의 편지를 보여주며 용서를 구했어요. 진실이 밝혀지자 이오바테스는 벨레로폰과 자신의 딸 필로노에를 결혼시키고 벨레로폰을 후계자로 삼았어요.
벨레로폰의 추락
여기까지만 보면 벨레로폰은 누명을 딛고 성공한 영웅이에요. 하지만 그는 이후 왕위에 올라 행복이 최고조에 오르자, 그만 오만에 빠지고 말았어요. 어느 날 벨레로폰은 신하들에게 신들의 왕 제우스와 식사하고 오겠다고 말한 뒤 페가수스를 타고 하늘의 올림포스 궁전을 향해 날아갔어요. 마치 자신이 신이 된 것처럼 말이죠. 올림포스 궁전은 신들의 영역이기 때문에 인간인 벨레로폰이 마음대로 드나들 수 없는 곳이에요.
그 광경을 내려다보고 있던 제우스는 크게 분노해 벨레로폰에게 커다란 쇠파리 한 마리를 날려 보냈어요. 쇠파리가 페가수스를 물자, 깜짝 놀란 페가수스는 하늘로 치솟아 올랐어요. 그 바람에 벨레로폰은 페가수스에서 떨어져 다리가 부러지고 눈이 멀었어요. 그는 죽을 때까지 사람들을 피해 다니며 쓸쓸히 거리를 맴돌았어요.
벨레로폰처럼 추락하지 않으려면 사람은 높은 자리에 올랐을수록 초심을 잃지 말고 더욱 겸손해야 해요. 신화 속 신은 최정상에 오른 사람에게 오만이라는 함정을 파놓고 시험해요. 성공한 사람에게 오만은 꿀처럼 달콤한 법이죠. 그래서 선뜻 오만을 맛보다가 벨레로폰처럼 한순간에 추락하고 말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