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뉴스 속 신화] 반짝이는 밤하늘은 신화 이야기 담긴 거대한 책이랍니다
입력 : 2025.11.24 03:30
신화와 천문학
지난 21일이 태양계의 일곱째 행성인 천왕성을 관측하기에 가장 좋았던 날이었는데 알고 계셨나요? 태양계 행성은 모두 태양 주위를 타원 모양으로 돌고 있어요. 지구와 천왕성도 각자 궤도를 따라 움직이는데, 1년 중 하루 정도 지구가 태양과 천왕성 사이에 딱 들어오는 순간이 생깁니다. 이때 지구와 천왕성은 1년 중 가장 가까워져요. 다만 천왕성의 공전 주기는 지구(1년)보다 훨씬 긴 84년이라서 이 날짜는 해마다 약 4일씩 뒤로 밀려요. 그래서 내년에는 11월 25일에 가장 가까워질 예정이랍니다.
천왕성(天王星)은 우리말로 '하늘의 왕 행성'이라는 뜻이에요. 천왕성의 영어 이름 '우라노스(Uranus)'를 한자로 옮긴 것이죠. 우라노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하늘의 신입니다. 천왕성뿐 아니라 다른 태양계 행성 이름도 모두 신화에서 따왔답니다. 오늘은 우리가 익숙하게 부르는 행성 이름 에 어떤 신화 이야기가 담겨 있는지 살펴볼까요?
태양계 행성은 왜 모두 신화 속 신들의 이름일까
고대 그리스·로마인들은 밤하늘에 보이는 밝은 천체를 신처럼 성스럽게 여겼으며, 별들에 신의 이름을 붙여 매일 움직임을 관찰했습니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가장 빛나는 목성을 '제우스'라고 불렀어요. 목성이 하늘에서 가장 밝고 커서 하늘의 왕처럼 보였기 때문이지요.
고대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의 제자인 필립포스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에피노미스'라는 책에서도 목성을 '제우스의 별'이라고 칭합니다. 그러면서 토성은 크로노스(시간의 신), 붉게 빛나는 화성은 아레스(전쟁의 신), 아름답게 빛나는 샛별인 금성은 아프로디테(아름다움의 여신), 가장 빨리 도는 수성은 헤르메스(이동의 신)라고 불렀어요.
이런 행성 이름이 로마 문명으로 넘어가면서 로마 신화 속 신들의 이름으로 바뀌었습니다. 갈릴레오는 목성을 라틴어로 '유피테르'라고 썼는데요. 그리스 신화의 최고 신 제우스는 로마 신화로 넘어오면서 이름이 유피테르로 바뀌어요. 크로노스(토성)는 '사투르누스(Saturn)', 아레스(화성)는 '마르스(Mars)', 아프로디테(금성)는 '베누스(Venus)', 헤르메스(수성)는 '메르쿠리우스(Mercury)'로 바뀌었지요.
천체망원경 발명 이후 천왕성과 해왕성, 그리고 지금은 태양계 행성에서 퇴출당한 명왕성까지 발견됐어요. 이 별들에도 신화 속 이름이 붙었지요. '천(天)왕성'은 그리스 신화 속 하늘의 신 '우라노스' 이름을 가져왔고요. '해(海)왕성'은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로마 신화 이름 '넵투누스'를, '명(冥)왕성'은 죽은 자들의 세계인 명계(冥界)의 신 하데스의 로마 신화 이름 '플루톤'을 붙였어요.
천왕성(天王星)은 우리말로 '하늘의 왕 행성'이라는 뜻이에요. 천왕성의 영어 이름 '우라노스(Uranus)'를 한자로 옮긴 것이죠. 우라노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하늘의 신입니다. 천왕성뿐 아니라 다른 태양계 행성 이름도 모두 신화에서 따왔답니다. 오늘은 우리가 익숙하게 부르는 행성 이름 에 어떤 신화 이야기가 담겨 있는지 살펴볼까요?
태양계 행성은 왜 모두 신화 속 신들의 이름일까
고대 그리스·로마인들은 밤하늘에 보이는 밝은 천체를 신처럼 성스럽게 여겼으며, 별들에 신의 이름을 붙여 매일 움직임을 관찰했습니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가장 빛나는 목성을 '제우스'라고 불렀어요. 목성이 하늘에서 가장 밝고 커서 하늘의 왕처럼 보였기 때문이지요.
고대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의 제자인 필립포스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에피노미스'라는 책에서도 목성을 '제우스의 별'이라고 칭합니다. 그러면서 토성은 크로노스(시간의 신), 붉게 빛나는 화성은 아레스(전쟁의 신), 아름답게 빛나는 샛별인 금성은 아프로디테(아름다움의 여신), 가장 빨리 도는 수성은 헤르메스(이동의 신)라고 불렀어요.
이런 행성 이름이 로마 문명으로 넘어가면서 로마 신화 속 신들의 이름으로 바뀌었습니다. 갈릴레오는 목성을 라틴어로 '유피테르'라고 썼는데요. 그리스 신화의 최고 신 제우스는 로마 신화로 넘어오면서 이름이 유피테르로 바뀌어요. 크로노스(토성)는 '사투르누스(Saturn)', 아레스(화성)는 '마르스(Mars)', 아프로디테(금성)는 '베누스(Venus)', 헤르메스(수성)는 '메르쿠리우스(Mercury)'로 바뀌었지요.
천체망원경 발명 이후 천왕성과 해왕성, 그리고 지금은 태양계 행성에서 퇴출당한 명왕성까지 발견됐어요. 이 별들에도 신화 속 이름이 붙었지요. '천(天)왕성'은 그리스 신화 속 하늘의 신 '우라노스' 이름을 가져왔고요. '해(海)왕성'은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로마 신화 이름 '넵투누스'를, '명(冥)왕성'은 죽은 자들의 세계인 명계(冥界)의 신 하데스의 로마 신화 이름 '플루톤'을 붙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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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양계에서 가장 큰 행성인 목성이에요. 왼쪽 아래 보이는 두 개의 작은 원은 지구와 달의 크기를 목성과 비교해 보여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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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성의 위성들. 목성과 가까운 순서대로 왼쪽부터 이오, 유로파, 가니메데, 칼리스토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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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라(왼쪽 위)가 제우스(오른쪽 아래)와 암소로 변한 이오가 함께 있는 모습을 내려다보는 장면이에요. 16~17세기 네덜란드 화가 피터르 라스트만의 그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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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곰으로 변한 칼리스토를 아들 아르카스가 화살로 쏘려는 장면. 16~17세기 네덜란드 판화가 헨드릭 홀치위스의 원작을 바탕으로, 그의 제자들이 제작한 판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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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17세기 독일의 천문학자 요한 바이어가 만든 별자리 책 '우라노메트리아'에 실린 오리온자리 그림이에요. /위키피디아
갈릴레오가 목성을 도는 네 위성을 발견한 바로 다음 날인 1610년 1월 8일, 독일(당시 신성로마제국)에서 시몬 마리우스가 똑같은 것을 발견했대요. 단 하루 차이로 '최초 발견자'라는 명예를 놓친 것이죠. 그는 1614년 발표한 '목성의 세계'라는 책에서 네 위성에 이름을 붙여줬는데, 그 이름이 현재까지 공식 이름으로 사용되고 있어요. 이오, 에우로페(유로파), 가뉘메데스(가니메데), 칼리스토.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제우스가 사랑한 여성 세 명과 남성 한 명의 이름입니다.
이오는 제우스의 뜨거운 사랑을 받은 여성입니다. 제우스의 아내 헤라가 두 사람이 함께 있는 모습을 보려는 순간, 제우스는 이오를 급히 암소로 바꿔버렸어요. 이를 수상하게 여긴 헤라는 암소를 빼앗듯 데려가고, 눈이 100개 달린 괴물 아르고스에게 감시를 맡겼지요. 제우스는 헤르메스를 보내 이오를 구하게 했고, 헤르메스는 감미로운 음악으로 아르고스를 잠들게 한 뒤 그의 목을 벴습니다. 이오는 아르고스가 죽은 뒤에도 헤라가 보낸 벌레에게 쫓겨 세계를 떠돌다, 이집트에 이르러서야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와 긴 고난을 마무리하게 됩니다.
이 외에도 에우로페는 제우스가 황소로 변신해 데려간 페니키아의 공주이고, 가뉘메데스는 제우스가 독수리로 변신해 낚아 올린 아름다운 청년이었습니다. 에우로페는 크레타섬에서 미노스를 낳았고, 가뉘메데스는 올림포스 궁전에서 신들에게 신비로운 음료를 따라주는 시동(심부름을 하는 아이)이 됐어요.
별자리에 숨겨진 신화 이야기
칼리스토는 훗날 밤하늘의 별자리와도 연결되는 인물입니다. 아르카디아 공주였던 칼리스토는 숲과 사냥, 달의 여신 아르테미스의 추종자였습니다. 남성을 멀리하던 칼리스토에게 접근하기 위해 제우스는 아르테미스로 변신했어요. 칼리스토는 가짜 아르테미스를 진짜로 생각하고 함께 지내다가 임신하게 돼요. 이 사실을 안 헤라는 분노하여 칼리스토를 곰으로 만들어 버렸죠. 칼리스토의 아들 아르카스는 사냥꾼이 됐는데, 곰으로 변한 엄마를 알아보지 못하고 화살을 겨눕니다. 이 모습에 놀란 제우스가 둘을 하늘로 올려 보내 영원히 남는 별자리(큰곰자리·작은곰자리)가 되게 했어요.
다른 별자리들도 신화 이야기를 담고 있지요. 예컨대 11월 말부터 겨울 하늘에는 아르테미스와 사랑했지만 아르테미스의 쌍둥이 오빠인 아폴론의 계략으로 목숨을 잃은 비운의 거인 오리온, 날개 달린 말 페가수스를 타고 활약한 영웅 페르세우스와 아내 안드로메다의 이야기 등이 별자리로 펼쳐지지요. 반짝이는 밤하늘은 신화 속 이야기가 담긴 거대한 책과 같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