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산 이야기] 아름다움 숨겨져 이름 붙은 '내장산', 가을엔 울긋불긋 단풍 명소 된대요
입력 : 2025.11.17 03:30
내장산
요즘 가을 단풍 구경 다니는 분들이 많지요? 혹시 내장산(763m)에 대해 아시나요? 전북 정읍시·순창군과 전남 장성군에 걸쳐 있는 이곳은 전국에서 인파가 몰리는 국내 대표 단풍 명산이랍니다.
단풍이 든 내장산을 '삼홍(三紅) 명산'이라고 부르기도 해요. 삼홍은 원래 조선 시대 선비였던 남명 조식 선생이 지리산 피아골의 단풍을 극찬할 때 썼던 말이에요. 산도 붉고, 붉은 산이 비친 계곡물도 붉고, 단풍에 취한 사람의 얼굴도 붉어진다는 뜻입니다. 이를 현대 사람들이 내장산에 적용해 별명을 붙여준 건데요. 내장산 단풍이 붉고, 단풍나무가 둘러싼 연못 우화정도 붉고, 인파 때문에 피곤해진 방문객들 얼굴도 붉어진다는 뜻이래요.
단풍이 든 내장산을 '삼홍(三紅) 명산'이라고 부르기도 해요. 삼홍은 원래 조선 시대 선비였던 남명 조식 선생이 지리산 피아골의 단풍을 극찬할 때 썼던 말이에요. 산도 붉고, 붉은 산이 비친 계곡물도 붉고, 단풍에 취한 사람의 얼굴도 붉어진다는 뜻입니다. 이를 현대 사람들이 내장산에 적용해 별명을 붙여준 건데요. 내장산 단풍이 붉고, 단풍나무가 둘러싼 연못 우화정도 붉고, 인파 때문에 피곤해진 방문객들 얼굴도 붉어진다는 뜻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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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장산 골짜기에 있는 내장사 일대의 단풍나무 길. 다른 산들보다 단풍나무 비율이 높은 내장산은 가을마다 빨갛게 물드는 단풍 명산입니다. /김영근 기자
내장산은 1971년 우리나라 여덟 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어요. 조선 시대 지리책인 '동국여지승람'에서는 내장산에 대해 "산의 형태가 기이하고 빼어나며, 골짜기가 깊고 아늑하다. 아름다운 경치가 숨어 있어 내장(內藏)이라 이름하였다"고 설명합니다. '안 내(內)' 자와 '감출 장(藏)' 자를 써서 산속에 숨겨진 게 많다는 의미죠. 또 동국여지승람은 내장산을 지리산, 월출산, 천관산, 변산과 함께 호남 5대 명산으로도 꼽았습니다.
내장산 이름은 조선 시대 국가 공식 역사서인 '조선왕조실록'을 숨겼다는 뜻이라는 설도 있어요. 조선왕조실록은 전국 4대 서고에 보관했는데, 1592~1598년 임진왜란 때 전북 전주 서고 실록만 남기고 모두 불에 탔습니다. 전주 서고 실록까지 소실될 위험에 처하자 이를 내장산에 숨겼고, 이후에도 실록을 강화도나 북한 묘향산 등으로 계속 옮겼습니다. 실록의 피란길이 800㎞에 달했다고 해요.
만약 이번 주 내장산을 찾는다면 능선보다 계곡 산행을 추천합니다. 내장산 단풍은 절정을 지나 끝을 향해 가고 있어요. 능선 쪽은 단풍이 떨어져 앙상한 상태입니다. 반면 고도가 낮은 계곡은 추위가 덜해 아직 울긋불긋 화려하답니다. 내장사 일주문에서 벽련암으로 올랐다가 원적암을 거쳐 내장사로 내려오는 쉬운 코스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