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기후와 날씨]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 바다 날씨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입력 : 2025.11.06 03:30
해양기상
"오늘 날씨가 어떨까?" 우리는 날씨를 떠올릴 때 하늘을 올려다보지요. 하늘의 구름이나 햇살이 날씨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사실 하늘만큼이나 바다도 날씨에 큰 영향을 준답니다.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고, 바다 위를 지나는 바람(편서풍)의 영향을 많이 받아요. 그래서 날씨를 정확히 예보하려면 육지뿐 아니라 바다의 상태도 함께 관찰해야 한답니다.
그렇다면 바다 위에서 나타나는 기상 현상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바다 위에서 깔때기 모양으로 회오리바람이 부는 용오름 같은 현상도 있고, 태풍·풍랑·이상파랑·이안류처럼 우리에게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는 위험한 현상도 있지요.
그렇다면 바다 위에서 나타나는 기상 현상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바다 위에서 깔때기 모양으로 회오리바람이 부는 용오름 같은 현상도 있고, 태풍·풍랑·이상파랑·이안류처럼 우리에게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는 위험한 현상도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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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상청
풍랑은 바다에 강한 바람이 오래 불어서 파도가 점점 커지고 거칠어지는 현상이에요. 배를 타는 어부나 여행객에게 매우 위험하죠.
가끔 뉴스에서 '이상파랑 주의보'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나요? 이상파랑은 잔잔하던 바다에서 갑자기 커다란 파도가 솟아오르는 현상인데요. 여러 개의 파도가 한곳에서 겹치며 에너지가 한순간에 폭발적으로 커지기 때문에 위협적입니다.
이안류라는 말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거예요. 이안류는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바다의 역주행 도로'예요. 보통 파도는 해안을 향해 밀려오지만, 어떤 부분에선 반대로 해안에서 바다 쪽으로 나가는 물살이 생깁니다. 시속 30㎞에 이르는 물살이라 주의보가 내려진다면 꼭 피해야 한답니다.
그럼 바다 위의 기상 현상은 어떻게 관측할 수 있을까요? 기상청은 인공위성으로 하늘에서 구름의 움직임을 관찰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해양 관측 장비를 사용한답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다에 떠 있는 기상대'라고 불리는 '해양기상부이<사진>'입니다. 주로 먼바다에 설치되는 해양기상부이는 해양 기상에서 매우 중요한 파고, 즉 파도의 높이와 수온, 바람, 기온, 습도, 기압 등을 관측합니다. 관측탑 등 해양 구조물에 자동기상관측 장비와 해양영상촬영 장비 등을 설치한 등표기상관측 장비도 있습니다. 바람·기온·기압·습도 등을 관측하죠. 표류부이라는 장비도 있는데, 이는 위험 기상(태풍)이 예상될 때 예상 이동 경로 등에 띄워져 파고와 수온 등을 관측합니다.
기상청이 운영하는 '해양기상정보포털'에 들어가 보면 태풍의 진로, 해무, 집중호우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답니다. 어업에 종사하는 어민들과 해양 레저 활동을 즐기는 여행객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항구별 날씨'나 '해상 케이블카 인근 날씨' 등의 맞춤형 정보도 있지요. 해양 기상 정보는 예보관들이 좀 더 정확한 날씨 예보를 하기 위한 중요한 참고 자료로도 쓰여요. 이뿐만 아니라 기후변화와 탄소 순환 분석 등 지구의 먼 미래를 예측하는 데에도 활용되고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