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예쁜 말 바른 말] [417] ‘오지랖’과 ‘오지랍’
입력 : 2025.10.29 03:30
위 문장에 들어갈 낱말을 골라 보세요. '오지랖'이 맞는 표현입니다. 하지만 글을 쓸 때 '오지랍'이라고 잘못 쓰는 경우가 많아요. 오늘은 낱말의 정확한 뜻을 알지 못해 발음까지도 틀리곤 하는 단어 '오지랖'에 대해 알아봅시다.
원래 '오지랖'은 한복의 웃옷이나 윗도리에 입는 겉옷의 앞자락을 일컫는 말이에요. '옷의 앞자락'이라는 말이 시간이 지나면서 축약되면서 '오지랖'이 되었다고 해요. 앞자락이 너무 넓으면 다른 자락을 지나치게 많이 덮게 되겠지요? 따라서 '오지랖이 넓다'라는 말이 남의 영역을 침범하거나 참견한다는 뜻의 관용구로 굳어지게 된 것이랍니다.
그런데 '오지랖'을 '오지랍'으로 알고 있어 발음도 잘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오지랍이'처럼 적고 [오지라비]로 발음하는 사람이 많지만, 정확한 표기는 '오지랖이'이고, 발음도 [오지라피]예요.
<예문>
―그녀는 무슨 일에나 오지랖이 넓었지만 무작정 덤벙거리며 다니지는 않는다.
―경복궁에서 외국 여성들이 사진을 찍기 전 서로 오지랖을 여며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