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위인과 정신건강] 영국의 전쟁 영웅… 그를 강하게 만든 건 마음 속 '검은 개'였대요
입력 : 2025.10.21 03:30
윈스턴 처칠
윈스턴 처칠(1874~1965·사진)은 영국 옥스퍼드 근교의 블레넘 궁전에서 태어났어요. 귀족 집안에서 자랐지만, 그는 어릴 때부터 마음속에 늘 불안과 외로움을 안고 살았어요. 훗날 그는 이 마음의 어둠을 "블랙 도그(Black Dog)"라고 불렀어요. 커다란 검은 개가 그림자처럼 자신을 따라다니는 것 같았기 때문이에요.
성인이 된 후에도 처칠은 깊은 우울과 불면에 시달렸어요. 밤에는 좀처럼 잠을 이루지 못했고, 대신 낮에 1~2시간씩 짧은 잠을 자며 "낮잠은 하루를 두 번 살게 한다"고 낮잠을 예찬했어요. 하지만 오늘날 의학적으로 보면, 이런 긴 낮잠은 오히려 생체 리듬을 깨뜨려 불면증을 더 심하게 만들 수도 있어요. 낮잠이 힘이 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마음의 균형을 흐트러뜨릴 수도 있었던 거예요.
성인이 된 후에도 처칠은 깊은 우울과 불면에 시달렸어요. 밤에는 좀처럼 잠을 이루지 못했고, 대신 낮에 1~2시간씩 짧은 잠을 자며 "낮잠은 하루를 두 번 살게 한다"고 낮잠을 예찬했어요. 하지만 오늘날 의학적으로 보면, 이런 긴 낮잠은 오히려 생체 리듬을 깨뜨려 불면증을 더 심하게 만들 수도 있어요. 낮잠이 힘이 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마음의 균형을 흐트러뜨릴 수도 있었던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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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키피디아
정신과 의사 나시르 가에미는 저서 '광기의 리더십'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평범한 시기에는 안정된 리더가 필요하지만, 위기 상황에서는 오히려 마음의 고통을 겪어본 사람이 더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있다." 우울증을 경험한 사람은 근거 없는 낙관에 빠지지 않고, 스스로 고통을 겪어봤기에 타인의 두려움과 고통에 공감할 수 있는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는 뜻이지요. 처칠이 바로 그랬어요. 그는 전쟁 중에는 누구보다 명확하게 상황을 파악하고 단호한 결정을 내렸지요. 그의 연설은 단순한 정치적 언어가 아니라, 진짜 고통 속에서 길어 올린 인간적인 이야기였어요. 그래서 국민은 그를 신뢰했고, 그 신뢰가 영국을 지탱했지요.
1930년대, 처칠은 독일의 히틀러가 전쟁을 일으킬 위험을 누구보다 먼저 깨닫고 경고했어요. 그때는 대부분의 사람이 그의 말을 듣지 않았지만, 나중에 사람들은 "그 말이 예언 같았다"고 평가하게 되지요.
1939년,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하며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영국은 강한 리더십을 필요로 했어요. 이후 처칠은 해군부 장관으로 임명됐고, 1940년엔 총리로 선출되지요.
그는 전쟁 속에서도 결코 흔들리지 않았어요. "우리는 해변에서도 싸울 것이며, 결코 항복하지 않을 것이다." 그의 단호함은 영국을 나치 독일의 공포에서 지켜냈어요. 블랙 도그와 싸우며 얻은 내면의 강인함을 리더십으로 승화한 거예요.
은퇴 후 처칠은 그림과 글쓰기에 몰두했어요. 그리고 1965년 세상을 떠나자 영국은 국장(國葬)으로 그를 배웅했지요. 사람들은 그를 전쟁 영웅이자 자기 마음의 어둠을 이겨낸 진짜 용기 있는 사람으로 기억했어요. 그의 삶은 지금도 우리에게 말해요. "두려움이 있어도, 끝까지 싸워야 합니다. 그리고 결코 포기하지 마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