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산 이야기] 궁예 전설에서 이름 유래… 아름다운 억새로도 명성 높죠
입력 : 2025.10.20 03:30
명성산
가을로 접어들며 주말마다 각 지역에선 축제가 한창입니다. 최근 경기도 포천에서는 명성산(922m) 억새꽃 축제가 열렸습니다. 등산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지방 축제에 관심 없는 등산인도 알고 있을 정도로 유명한 축제인데요. 그만큼 명성산은 억새가 아름답기로 '명성'이 자자합니다.
산 이름은 '명성(名聲)'과는 다른 '울 명(鳴)' '소리 성(聲)' 자를 써서 명성산(鳴聲山)입니다. 이름의 유래는 궁예와 관련 있습니다. 후삼국 시대 '태봉국'을 세운 궁예가 왕건에게 쫓기다 이 산에서 피살되었다는 전설이 깃들어 있는데요. 이곳에서 궁예가 나라 잃은 슬픔을 통곡하자 산이 따라 울었다는 설과, 궁예가 이곳에서 죽자 산새와 말도 슬피 울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명성산은 강원도 철원과 경기도 포천의 경계에 걸쳐 있습니다.
명성산은 민둥산, 신불산, 화왕산, 천관산, 오서산과 함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억새 명산으로 손꼽힙니다. 특히 명성산은 주능선과 7분 능선 일대까지 억새가 군락을 이뤄, 가을이면 억새꽃이 춤을 추듯 일렁이는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높은 능선에 이토록 넓은 억새밭이 생긴 건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산 이름은 '명성(名聲)'과는 다른 '울 명(鳴)' '소리 성(聲)' 자를 써서 명성산(鳴聲山)입니다. 이름의 유래는 궁예와 관련 있습니다. 후삼국 시대 '태봉국'을 세운 궁예가 왕건에게 쫓기다 이 산에서 피살되었다는 전설이 깃들어 있는데요. 이곳에서 궁예가 나라 잃은 슬픔을 통곡하자 산이 따라 울었다는 설과, 궁예가 이곳에서 죽자 산새와 말도 슬피 울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명성산은 강원도 철원과 경기도 포천의 경계에 걸쳐 있습니다.
명성산은 민둥산, 신불산, 화왕산, 천관산, 오서산과 함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억새 명산으로 손꼽힙니다. 특히 명성산은 주능선과 7분 능선 일대까지 억새가 군락을 이뤄, 가을이면 억새꽃이 춤을 추듯 일렁이는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높은 능선에 이토록 넓은 억새밭이 생긴 건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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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성산 억새 군락지 풍경. 바람이 불면 온 능선이 황금빛으로 출렁이는 장관을 볼 수 있어요. /영상미디어
사람의 관리도 한몫합니다. 명성산 억새 축제는 약 3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데요. 매년 축제가 끝나면 쓰레기를 수거하고, 억새밭의 나무는 제거하면서 억새 능선이 유지될 수 있었다는 설명도 있습니다.
명성산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산 입구의 산정호수(山井湖水)입니다. '산속의 우물'이란 이름을 가진 산정호수는 일제강점기에 농업용수 공급을 목적으로 만든 저수지입니다. 김일성 별장 터로도 유명한데요. 6·25전쟁 이전에는 이곳이 접경 지역이었습니다. 그런 별장이 있을 만큼, 산정호수는 넉넉한 저수지의 물과 높은 산과 풍성한 숲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룹니다.
산행은 산정호수에서 등룡폭포를 거쳐 능선의 억새 군락지로 가는 코스가 가장 인기 있습니다. 다른 코스에 비해 완만하고 1시간 30분 정도면 오를 수 있지요. 산행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은 산정호수 둘레를 따라 놓인 나무 덱길 3.2㎞를 걷기도 합니다. 산정호수 둘레길은 두 사람이 나란히 서서 걸을 공간만 내어주는데,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숲과 물과 단풍과 바위산을 보며 걷노라면, 더 돈독한 사이가 될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