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디자인·건축 이야기] 도쿄역과 비슷하게 생긴 옛 서울역 실제 모델은 스위스 루체른역이었죠
입력 : 2025.10.14 03:30
서울역
올해는 옛 서울역 건물이 지어진 지 100주년을 맞는 해입니다. 옛 서울역은 20세기 서울의 관문으로 역사적인 중요성 때문에 1981년 사적 제284호로 지정됐죠. 2004년부터는 옛 서울역 옆에 준공된 거대한 신역사가 서울의 새로운 관문 역할을 맡고 있어요. 구역사는 복원을 거쳐 현재 '문화역서울284'라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쓰이고 있어요.
서울역의 시작은 19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남대문정거장으로 출발한 서울역은 시간이 지나 여러 철도가 개통되며 교통의 핵심지가 되었어요. 일제강점기였던 1923년엔 경성역으로 이름을 바꾸었지요.
일제는 경성역을 대륙 진출의 거점으로 삼고 대대적인 공사를 벌였습니다. 1925년 완공된 역사는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웅장한 서양식 건물이었어요. 많은 사람이 일본의 도쿄역을 모티브로 삼아 지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 옛 서울역의 모델은 스위스 루체른역이었답니다. 도쿄역은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 중앙역을 참고해 지었다고 해요.
서울역의 시작은 19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남대문정거장으로 출발한 서울역은 시간이 지나 여러 철도가 개통되며 교통의 핵심지가 되었어요. 일제강점기였던 1923년엔 경성역으로 이름을 바꾸었지요.
일제는 경성역을 대륙 진출의 거점으로 삼고 대대적인 공사를 벌였습니다. 1925년 완공된 역사는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웅장한 서양식 건물이었어요. 많은 사람이 일본의 도쿄역을 모티브로 삼아 지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 옛 서울역의 모델은 스위스 루체른역이었답니다. 도쿄역은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 중앙역을 참고해 지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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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합 문화 공간으로 재탄생한 옛 서울역 전경. 2004년 새로운 서울역이 지어지기 전까지 사용됐지요. /문화역서울284
해방 이후인 1947년, 경성역은 이름을 서울역으로 바꾸고 새 시대를 맞이합니다.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지방에서 서울로 상경하는 사람이 많아졌고, 이에 따라 승객 수와 화물량도 끊임없이 늘어났습니다.
1974년에는 서울 대중교통의 근간이 된 지하철 1호선이 개통되며 서울역을 통과하게 됐습니다. 이에 맞춰 서울역 또한 변화를 거듭했죠. 1988년에는 민간 자본을 유치해 노후한 시설을 개선했습니다. 당시 국내 최초의 민자 역사가 건물 뒤편에 문을 열었는데, 지금 이곳은 롯데마트 서울역점으로 사용되고 있지요.
오늘날 우리가 이용하는 서울역은 KTX의 운행을 앞두고 2004년 완성됐답니다. 새로운 고속철도의 등장에 따라 모든 철도 시스템을 재정비할 필요성이 있었고, 그에 따라 서울역도 새로 지은 것이죠. 활처럼 휘어진 모양의 신역사는 철골 구조와 유리를 적극 활용했습니다. 이는 유라시아 철도 허브로 비상한다는 의미를 담아 새의 날개를 형상화한 것이라고 해요. 외벽 대부분을 유리로 덮은 '유리 커튼월'은 자연광을 받아들이고 개방감을 극대화해 마치 공항에 온 것 같은 인상을 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