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동물 이야기] '반가운 손님' 상징하지만… 자기 영역 침범하면 독수리도 공격해요
입력 : 2025.09.17 03:30
까치
서울을 배경으로 걸그룹 멤버들이 악귀를 물리치는 내용을 그린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인기가 식지 않고 있어요. 주인공인 아이돌 그룹 멤버들 못지않게 잠깐씩 등장하는 호랑이 '더피'와 까치 '수지'의 인기가 대단합니다. 우리나라 전통 민화로 유명한 까치와 호랑이 그림에서 힌트를 얻어 만든 캐릭터라고 하죠.
덕분에 흔한 텃새로만 알려진 까치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어요. 까치 하면 먼저 다른 새들과 확연히 구별되는 울음소리, 그리고 이 울음소리가 들리면 반가운 손님이 찾아온다는 얘기가 떠오르지 않나요? 까치는 참새·비둘기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텃새예요. 수도권 지하철에만 까치 이름이 들어간 역이 두 곳(2·5호선 까치산역·7호선 까치울역)이 될 정도죠. 까치는 분류학적으로는 참새·까마귀와도 가까워요. 다 자란 몸길이는 45~48㎝인 까치는 몸 색깔이 검은색과 흰색으로 뚜렷하게 구분돼 있죠.
덕분에 흔한 텃새로만 알려진 까치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어요. 까치 하면 먼저 다른 새들과 확연히 구별되는 울음소리, 그리고 이 울음소리가 들리면 반가운 손님이 찾아온다는 얘기가 떠오르지 않나요? 까치는 참새·비둘기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텃새예요. 수도권 지하철에만 까치 이름이 들어간 역이 두 곳(2·5호선 까치산역·7호선 까치울역)이 될 정도죠. 까치는 분류학적으로는 참새·까마귀와도 가까워요. 다 자란 몸길이는 45~48㎝인 까치는 몸 색깔이 검은색과 흰색으로 뚜렷하게 구분돼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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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환 기자
까치는 한번 터전을 잡으면 좀처럼 떠나지 않고 둥지를 짓고 새끼를 쳐요. 번식 철이 되면 새로운 둥지를 짓는 걸 좋아하지만, 기존의 둥지가 상태가 괜찮으면 고쳐 쓰기도 해요. 이렇게 해를 거듭해 고쳐 쓰면 둥지가 아주 커진답니다. 거울 조각처럼 반짝이는 걸 좋아해서 둥지에 가져다 놓기도 하는데요. 이건 친척뻘인 까마귀와도 아주 흡사한 습성이죠.
까치는 땅에서 4~20m 떨어진 높은 나뭇가지 위에 둥지를 지어요. 그래야 뱀 등으로부터 더 안전하게 새끼와 알을 지킬 수 있거든요. 나무가 많지 않은 도시에서는 높고 튼튼한 구조물을 찾다 보니 철도의 전차선이나 전봇대 위에 둥지를 짓게 됐어요. 그런데 이런 곳에 까치집을 지으면 전기가 끊기거나 열차 운행에 차질을 빚을 수 있어 까치가 번식을 시작하는 봄철에 맞춰 전국 곳곳에서 까치집을 제거하는 작업을 하고 있답니다. 게다가 까치는 수확을 앞둔 과일을 쪼아 먹어 농사를 망치기도 하죠. 이런 이유들로 까치는 환경부에서 유해야생동물로 지정돼 있기도 해요.
까치는 한배에 많게는 알을 여섯 개까지 낳아요. 알에서 나온 지 한 달 정도 지나면 날아다닐 수 있게 되고, 다시 한 달 정도 부모의 보호를 받다가 독립해요. 까치는 자신의 영역을 정해 놓고, 이를 지키려는 습성이 강한 새랍니다. 우리나라로 겨울을 나러 온 독수리가 까치에게 공격을 받는 장면이 간혹 보이는데요. 이건 까치가 자신의 영역을 침범하지 말라고 대응에 나서는 거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