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식물 이야기] 식물 속 숨어있는 동물들… '백로·꼴뚜기·부엉이' 찾아보세요
입력 : 2025.09.08 03:30
해오라비난초·뻐꾹나리·회양목
요즘 산과 언덕, 화단에서 동물을 꼭 닮은 꽃이나 열매를 적지 않게 만날 수 있습니다. 깜짝 놀랄 정도로 똑같이 생긴 것도 있습니다.
먼저 해오라비난초는 난초과 여러해살이풀로, 요즘 피는 꽃입니다. 그런데 꽃이 마치 백로가 날아가는 듯한 모습으로 핀 것을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워낙 희귀한 꽃이라 야생에서는 만나기 힘들고 수목원 등에서, 그것도 개화 시기가 맞는 등 운이 좋아야 만날 수 있는 꽃입니다. 꽃이 워낙 특이해 사람들이 무분별하게 채취하는 바람에 개체 수가 급속히 감소해 멸종 위기종으로 관리하는 식물입니다.
먼저 해오라비난초는 난초과 여러해살이풀로, 요즘 피는 꽃입니다. 그런데 꽃이 마치 백로가 날아가는 듯한 모습으로 핀 것을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워낙 희귀한 꽃이라 야생에서는 만나기 힘들고 수목원 등에서, 그것도 개화 시기가 맞는 등 운이 좋아야 만날 수 있는 꽃입니다. 꽃이 워낙 특이해 사람들이 무분별하게 채취하는 바람에 개체 수가 급속히 감소해 멸종 위기종으로 관리하는 식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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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쪽부터 해오라비난초·뻐꾹나리 꽃, 그리고 회양목 열매. 각각 날개를 활짝 핀 백로, 뒤집힌 꼴뚜기, 부엉이 세 마리가 발을 맞대고 있는 모습을 닮았습니다.
다음은 뻐꾹나리입니다. 백합과 여러해살이풀로, 주로 산지의 숲속, 계곡, 냇가에서 높이 30~60㎝로 자라는 식물입니다. 꽃은 여름에서 초가을에 백색으로 피는데 자주색 반점이 있습니다. 독특한 이름은 꽃에 있는 반점 무늬가 뻐꾸기 가슴 무늬 같다고 붙인 이름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설명이 선뜻 수긍이 가지 않습니다. 딱 꼴뚜기같이 생기지 않았나요? 그래서 '꼴뚜기꽃'으로 부르는 것이 어떠냐는 의견이 적지 않습니다.
그리고 회양목 열매입니다. 요즘 화단 등 회양목이 자라는 곳에서 보면 부엉이 세 마리가 발을 맞대고 있는 모습을 찾을 수 있습니다. 회양목 열매가 익으면 세 갈래로 갈라지면서 씨는 튕겨나가고 껍질만 남는데, 그 모양이 꼭 부엉이 같습니다.
회양목은 도심에선 낮은 울타리나 경계목 등으로 많이 쓰이는 나무입니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고, 늘 푸른 잎을 달고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자꾸 잘라내서 그렇지 원래 5m까지 크는 나무입니다. 회양목은 목재 조직이 아주 치밀해 도장을 파는 데 많이 써서 '도장나무'라는 별명을 갖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낙지다리, 두루미천남성, 풀거북꼬리, 매발톱, 박쥐나무, 나비나물 등 꽃이나 잎 모양이 동물을 꼭 닮은 식물이 한둘이 아니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