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동물 이야기] 몸길이가 겨우 13㎝… 세상에서 가장 작은 원숭이예요
입력 : 2025.08.13 03:30
피그미마모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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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그미마모셋은 사람 손바닥 안에 폭 들어올 수 있을 정도로 몸집이 작답니다. /게티이미지뱅크
소형 원숭이에, 아주 작다는 의미의 '피그미'라는 말까지 붙었으니 얼마나 작을지 짐작이 가죠? 다 자란 몸길이는 평균 13㎝에 불과하답니다. 그런데 자신의 몸길이와 비슷하거나 그보다도 더 기다란 꼬리를 가지고 있어요. 이 꼬리는 나뭇가지를 감아쥘 만큼의 힘은 없지만, 주 서식지인 나뭇가지 위를 빠르게 내달릴 때 균형을 잡아준답니다. 원숭이 무리 중에는 수컷이 암컷보다 덩치가 큰 경우가 많지만 피그미마모셋은 정반대로 암컷이 약간 더 크대요. 다만 겉모습으로만으론 암수 구별이 어렵죠. 이 녀석들의 얼굴만을 딱 떼놓고 보면 수사자를 연상케 한답니다. 얼굴과 목둘레가 갈기로 덮여 있거든요.
피그미마모셋이 사는 곳은 브라질·콜롬비아·페루·에콰도르 등에 걸쳐 있는 울창한 열대 우림이에요. '지구촌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도 포함돼 있죠. 이곳에는 고양잇과 맹수와 맹금류, 뱀 등 천적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어요. 피그미마모셋의 털은 노란색, 갈색과 검은색 등이 섞여 있는데, 빽빽한 나무와 숲에서 잘 눈에 띄지 않는 위장 효과가 있어요. 천적의 눈에 띄지 않기 위해 평소 움직임은 느리고 신중한데요. 그러나 한번 위협을 느끼면 아주 재빠르게 움직여서 몇십㎝씩 멀리 뛰면서 도망가요.
피그미마모셋이 가장 좋아하는 먹거리는 나무의 수액이에요. 아랫니를 나무줄기나 덩굴에 대고 긁어서 구멍을 내고, 그 안에서 흘러나오는 수액을 받아 마시죠. 이 구멍은 피그미마모셋의 '육식'도 도와줘요. 근처에 숨어 있다가 나비 등 곤충들이 수액을 빨아 먹으러 다가오면 덥석 잡아서 먹죠.
피그미마모셋은 통상 다섯 마리에서 아홉 마리씩 가족을 이루고 살아가요. 암컷은 넉 달 반의 임신 기간을 거쳐 한배에 보통 두 마리의 새끼를 낳죠. 어린 새끼들은 부모뿐 아니라 먼저 태어난 형제·자매의 보살핌을 받으며 자란답니다. 어두운 밤이 되면 천적이 다가오는 것을 감시하기 위해 가족 구성원들이 밤새 보금자리 주변에서 망을 보기도 하죠.
그런데 앙증맞은 몸집에 귀여운 생김새를 하고 있는 피그미마모셋은 외모 때문에 수난을 겪고 있어요. 이색적인 애완동물을 기르려는 사람들의 수요가 끊이지 않으면서 마구 불법 포획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미국 등 여러 나라가 피그미마모셋의 반입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