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사소한 역사] 'K패션' 상징이 된 양반들의 모자… 다양한 색깔에 보석 장식도 달았어요
입력 : 2025.08.05 03:30
갓
최근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세계적 인기를 끌면서, 여기에 등장하는 보이그룹 '사자 보이즈'가 착용한 갓도 주목받고 있어요. 서구권 시청자들에게 한국의 전통 의복과 장신구가 신선하면서도 멋스럽게 다가왔기 때문이랍니다. 이 영향으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판매하는 갓과 관련한 기념품이 품절되기도 했어요. 오늘은 글로벌 핫 아이템으로 떠오른 갓의 역사를 살펴보려 합니다.
갓은 삼국 시대부터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주의 금령총에서 출토된 모자나, 고구려 고분 벽화에 등장하는 인물의 복식(옷과 장신구)에서 그 흔적을 살펴볼 수 있죠. 고려 시대에는 왕이 관리들에게 갓을 착용하도록 명했고, 관품(관리들의 등급)에 따라 갓을 장식하는 보석 종류를 달리했다는 기록도 남아 있습니다. 이후 조선 시대 때 갓은 평상복에 착용하는 모자가 되었습니다. 갓의 모양 역시 시기에 따라 조금씩 변화했죠.
갓은 삼국 시대부터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주의 금령총에서 출토된 모자나, 고구려 고분 벽화에 등장하는 인물의 복식(옷과 장신구)에서 그 흔적을 살펴볼 수 있죠. 고려 시대에는 왕이 관리들에게 갓을 착용하도록 명했고, 관품(관리들의 등급)에 따라 갓을 장식하는 보석 종류를 달리했다는 기록도 남아 있습니다. 이후 조선 시대 때 갓은 평상복에 착용하는 모자가 되었습니다. 갓의 모양 역시 시기에 따라 조금씩 변화했죠.
-
- ▲ 국립고궁박물관
'흰색 갓'도 있었어요. 백립이라고 불렸는데, 얇게 쪼갠 대나무로 갓의 모양을 만든 후 그 위에 베를 입힌 것이죠. 상복에 착용하는 갓이었습니다. 또한 고위 관리들이 융복(戎服·행차나 전쟁에 나갈 때 착용하는 복식)을 입을 때에는 붉은색 갓인 '주립'을 착용하기도 했대요. 갓에 붉은 칠을 하거나, 붉은 천으로 갓을 쌌지요.
조선 시대 양반에게 갓은 신분을 나타내는 중요한 상징물이었어요. 그래서 외출할 때는 반드시 갓을 착용했습니다. 갓을 꾸미는 방식도 다양했는데요. 보석을 주렁주렁 단 장식 끈을 갓에 매어 가슴까지 늘어뜨리는 형태로 꾸미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장식 끈을 '주영'이라고 불렀지요. 그러나 조선 정부는 이런 장식이 사치로 이어지는 것을 경계해 계급과 신분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보석의 종류를 제한했답니다.
조선 후기에 들어서면서 신분제는 점차 흔들리기 시작했고, 경제적으로 몰락한 양반들도 다수 등장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갓은 자신이 아직 양반이라는 자존심을 지켜주는 도구였다고도 볼 수 있어요. 그래서 조선 후기의 실학자 박제가가 쓴 '북학의'를 보면 집 안에 동전 한 푼 없는 양반도 옷을 차려입고 갓을 쓴 채 큰소리를 친다며 이를 비판하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