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동물 이야기] 멸종 직전 되살아난 '희망의 상징'… LA 올림픽 마스코트 후보예요
입력 : 2025.07.30 03:30
캘리포니아 콘도르
2028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이 이제 3년 뒤로 다가왔어요. 과연 이번 LA 올림픽에선 어떤 마스코트가 등장하게 될까요? 이곳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캘리포니아 콘도르가 올림픽 마스코트가 됐으면 좋겠다"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합니다. 지난 1984년에 열렸던 LA 올림픽의 마스코트인 흰머리수리 '샘'과 같은 맹금류인 데다, 한때 멸종 위기 직전까지 갔다가 지역사회의 노력으로 숫자를 회복한 '희망의 상징'이거든요.
캘리포니아 콘도르는 '올림픽 마스코트 후보'다운 멋지고 위풍당당한 몸집을 갖고 있어요. 두 날개를 활짝 편 길이는 3m에 육박해 북아메리카에 사는 새 중에 가장 크답니다. 배와 목덜미·머리는 붉은색인데 머리는 깃털 하나 없이 민둥민둥해요. 이건 직접 사냥을 하지 않고 죽은 짐승의 사체를 먹고 사는 새들의 공통된 특징이랍니다. 머리를 사체에 파묻어도 병균이나 기생충에 감염되는 걸 막기 위해서예요.
캘리포니아 콘도르는 '올림픽 마스코트 후보'다운 멋지고 위풍당당한 몸집을 갖고 있어요. 두 날개를 활짝 편 길이는 3m에 육박해 북아메리카에 사는 새 중에 가장 크답니다. 배와 목덜미·머리는 붉은색인데 머리는 깃털 하나 없이 민둥민둥해요. 이건 직접 사냥을 하지 않고 죽은 짐승의 사체를 먹고 사는 새들의 공통된 특징이랍니다. 머리를 사체에 파묻어도 병균이나 기생충에 감염되는 걸 막기 위해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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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을 날고 있는 캘리포니아 콘도르. 두 날개를 활짝 펴면 길이가 3m에 달할 정도로 크답니다. /위키피디아
짐승 사체를 먹고 사는 동물인 만큼 지저분할 것 같은데 실제 캘리포니아 콘도르는 아주 깔끔을 떤답니다. 식사를 마친 뒤에는 물속으로 들어가 몸을 깨끗이 씻고 깃털을 말리고 다듬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내요. 근처에 물이 없으면 머리를 나뭇가지나 바위에 비벼대면서 지저분한 것들을 씻어내죠. 캘리포니아 콘도르는 원래 미국 전역을 포함해 멕시코와 캐나다까지 널리 분포했대요. 수명은 60년 정도로 장수하는 편이지만 2년에 한 번씩 번식을 하고 한배에 고작 한 개의 알을 낳을 정도로 많은 새끼를 낳지 않아요. 여기에 19세기 후반부터 미국 서부 지역이 대대적으로 개발되면서 급속하게 서식지를 잃었고, 한때 깃털과 알을 차지하려는 사람들이 마구 사냥을 하면서 숫자가 급격히 줄어들었어요.
그래서 1980년대에는 20여 마리밖에 남지 않아 멸종 직전까지 갔어요. 이에 미국 정부는 야생에 남아 있던 캘리포니아 콘도르들을 모두 생포해 직접 관리하며 번식을 도왔죠. 이런 노력이 빛을 봐서 캘리포니아 콘도르의 숫자가 조금씩 불어났어요. 지금은 560여 마리까지 늘어났고, 그중 340여 마리가 야생을 훨훨 날아다니면서 살고 있답니다. 그래서 캘리포니아 콘도르는 인간 때문에 멸종 직전까지 내몰렸다가 인간의 도움으로 기사회생한 대표적인 동물로 꼽힌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