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예쁜 말 바른 말] (403) '주최'와 '주관'
입력 : 2025.07.16 03:30
기사나 포스터에서 흔히 '주최'와 '주관'이라는 말을 본 적이 있을 거예요. 둘 다 행사를 준비하는 것 같은데, 두 말의 뜻을 구별할 수 있나요?
'주최(主催)'는 행사나 모임을 처음부터 계획하고 책임지는 쪽이에요. 누가 참여할지, 왜 여는지, 어떻게 행사를 구성할지를 정하고 예산도 마련하지요. '이 행사를 열자!' 하고 결정하고 총괄하는 사람이 바로 주최자예요. 비슷한 말로는 '개최'가 있답니다.
'주관(主管)'은 실제로 행사를 준비하고 진행하는 쪽이에요. 시간표를 짜고, 무대나 자리 배치를 계획하고, 행사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운영에 대한 책임을 맡지요. 유의어로는 '관리' '감독' 등이 있어요.
이를 건축에 비유해 보면, 주최는 건물을 처음 설계한 건축가입니다. 주관은 그 설계대로 실제로 건물을 짓는 시공자이지요.
[예문]
―주최와 주관은 서로 다른 역할을 수행하지만, 행사 성공이라는 공통 목표를 위해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주최하고 세종시가 주관한 청렴 연수에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주최와 주관은 서로 다른 역할을 수행하지만, 행사 성공이라는 공통 목표를 위해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주최하고 세종시가 주관한 청렴 연수에 100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