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사소한 역사] 핫도그 빵, 원래 먹기 편하라고 쥐여 준 '소시지 손잡이'였죠
입력 : 2025.07.15 03:30
핫도그
다음 달 18일부터 경남 남해에 있는 '독일마을호텔'에선 숙박객 1000명에게 '광부 핫도그'를 제공하는 이벤트가 열린대요. 광부 핫도그는 보통 핫도그와 달리, 오징어먹물을 넣어 만들기 때문에 빵이 까만 게 특징입니다. 이 까만 빵은 어두운 탄광을 연상시켜요. 예전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 독일로 파견됐던 '파독 광부'들의 삶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선 막대에 꽂은 소시지에 밀가루 반죽을 입혀 튀긴 음식을 핫도그라고 부르지만, 원래 핫도그는 길쭉한 빵 속에 소시지를 끼워 넣고 양념을 뿌려 먹는 음식이랍니다. 그렇다면 핫도그<사진>는 언제부터 만들어 먹던 음식일까요?
-
- ▲ 위키피디아
핫도그는 미국으로 이민 간 독일인들이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고 해요. 핫도그 기원에 대한 설명은 여러 가지가 존재하지만, 여기엔 공통점이 있다고 해요. 바로 박람회나 스포츠 경기 등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에서 독일계 이민자들이 핫도그를 팔았다는 것이죠. 원래는 소시지를 판 것인데, 손으로 소시지를 잡고 먹기 힘드니까 손잡이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빵을 감싸서 준 거죠. 이것이 핫도그의 시작이라고 합니다. 이런 핫도그는 19세기 말~20세기 초반에 등장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렇다면 왜 빵에 소시지를 끼워 먹는 음식을 '핫도그'라고 부르게 됐을까요? 이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가장 유명한 이야기는 핫도그의 주재료인 프랑크푸르트 소시지가 '닥스훈트 소시지'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해요.
미국 뉴욕의 한 경기장에선 노점상들이 소시지를 판매하면서 '뜨거운 닥스훈트 소시지'라는 간판을 걸었는데, 이 모습을 본 한 만화가가 빵 속에 길쭉한 닥스훈트가 쏙 들어간 재치 있는 그림을 그렸다고 해요. 그러면서 '뜨거운 닥스훈트'를 '뜨거운 개(hot dog·핫도그)'라고 쓰면서 핫도그라는 말이 널리 퍼지게 됐다고 합니다.
참고로 우리가 흔히 먹는 막대에 꽂힌 핫도그는 미국에서 '콘도그(corn dog)'라고 부른답니다. '콘(corn)'은 영어로 옥수수를 뜻하죠. 옥수수 가루로 만든 반죽을 핫도그의 소시지에 묻혀 튀겼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알려져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