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예쁜 말 바른 말] (402) '뀌다'와 '끼다'
입력 : 2025.07.09 03:30
한 강의 자료에서 제시한 내용인데 틀리는 표현을 바르게 고쳐 보세요. '끼지'를 '뀌지' 로, '꼈다고'는 '뀌었다고'로 고쳐야 해요.
'뀌다'는 '방귀 등을 몸 밖으로 내보내다'라는 뜻을 가진 동사예요. 방귀는 동사인 '뀌다'와 호응하므로 이를 활용한다면 '뀌어/뀐다' 등으로 표현해야 하지요. 마치 '쉬다'의 활용형이 '셔'가 아니라 '쉬어'인 것과 같아요. 또 방귀를 뀐다는 의미로 방귀를 '꾸다'라고 쓰기도 하는데, 우리가 표준어로 삼는 말은 '뀌다'랍니다.
참고로 '방구 대장' '방구 아저씨' 등과 같은 표현에 익숙하다 보니 '방귀'를 '방구'로 잘못 쓰는 일도 많은데, '방구'는 방언이고 표준어는 '방귀'라는 것도 알아두세요.
'뀌다'와 헷갈려 쓰는 '끼다'는 '끼우다'의 준말이에요. '겨드랑이에 책을 끼다' '소켓에 전구를 끼다'와 같이 쓰지요. '끼다'는 '끼어(껴)'로 활용해 '껴서' '꼈다'와 같이 씁니다.
[예문]
―“누구나 방귀를 뀐다. 또 방귀 소리가 크면 그만큼 장이 건강하다는 것이니 방귀 뀌는 친구를 놀리면 안 된다.”
―고모와 고모부는 결혼반지를 낀 손가락을 자랑하듯 보여주었다.
―“누구나 방귀를 뀐다. 또 방귀 소리가 크면 그만큼 장이 건강하다는 것이니 방귀 뀌는 친구를 놀리면 안 된다.”
―고모와 고모부는 결혼반지를 낀 손가락을 자랑하듯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