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동물 이야기] 소라나 고둥 껍데기 업고 다녀… '소라게'라고도 불려요
입력 : 2025.06.25 03:30
집게
얼마 전 일본의 한 섬에서 중국 관광객들이 보호종으로 지정된 집게 5000여 마리를 몰래 가져가려다 적발됐대요. 밀거래 시장에 내놓을 목적이었다고 합니다. 희귀종인 이 집게는 중국 등지에서 애완용으로 인기가 있어 한 마리에 비싸게는 18만원 정도에 판매될 정도라고 해요. 집게는 소라나 고둥의 빈 껍데기를 업고 다녀서 '소라게'라고도 불립니다. 귀엽게 생긴 데다 색깔도 다양하고, 키우기도 비교적 쉬워 우리나라에서도 반려동물로 찾는 사람이 많습니다.
껍데기 속에 몸을 숨기고 살아가기 때문에 영어 이름은 '숨어 지내는 게'라는 뜻의 '허미트 크랩(hermit crab)'이랍니다. 다리가 열 개이고, 온몸이 껍데기로 덮여 있다는 점은 보통 게와 같지만 펼치면 길쭉한 몸통을 갖고 있어 가재·새우가 떠오르죠. 집게의 온전한 몸을 볼 수 없는 건 늘 몸통을 둘둘 말아서 소라나 고둥 껍데기 속에 쏙 들어가 있기 때문이랍니다. 껍데기가 보통 게만큼 단단하지 않다 보니 천적의 습격을 방어하기 위해 단단한 소라·고둥 껍데기를 '집'으로 삼고 있는 거죠.
껍데기 속에 몸을 숨기고 살아가기 때문에 영어 이름은 '숨어 지내는 게'라는 뜻의 '허미트 크랩(hermit crab)'이랍니다. 다리가 열 개이고, 온몸이 껍데기로 덮여 있다는 점은 보통 게와 같지만 펼치면 길쭉한 몸통을 갖고 있어 가재·새우가 떠오르죠. 집게의 온전한 몸을 볼 수 없는 건 늘 몸통을 둘둘 말아서 소라나 고둥 껍데기 속에 쏙 들어가 있기 때문이랍니다. 껍데기가 보통 게만큼 단단하지 않다 보니 천적의 습격을 방어하기 위해 단단한 소라·고둥 껍데기를 '집'으로 삼고 있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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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게는 이사나 짝짓기할 때를 빼곤 항상 소라나 고둥의 껍데기 속에 쏙 들어가 있어요. /freepik
집게는 종류에 따라 집을 찾는 과정에서 아주 다양한 행동을 보여요. 어떤 집게는 죽어가거나 죽은 지 얼마 안 된 소라·고둥의 냄새를 찾아 쫓습니다. 곧 이 집의 주인이 될 수 있으니까요. 집게는 더듬이 두 쌍을 방향을 잡거나 냄새를 맡는 데 활용해요. 집을 차지하려고 집게끼리 격렬하게 싸우기도 해요. 다른 집게의 집을 빼앗으려고 공격하기도 하죠. 반면 이사하려는 집게 두 마리가 서로의 집을 맞교환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이사할 때 말고도 집게가 껍데기에서 잠시 빠져나올 때가 있는데 그건 바로 짝짓기를 할 때랍니다. 수컷은 한쪽 집게발로 암컷을 잡고 다른 한쪽 집게발로 톡톡 치는 행동을 하는데, 바로 집게의 구애 의식입니다. 알에서 부화한 새끼는 몇 번씩 껍데기를 탈바꿈하며 성장하다가 어른이 될 무렵 제 몸에 맞는 껍데기를 찾아간답니다.
집게는 잡식성이에요. 작은 물고기와 바다 동물, 플랑크톤부터 바닷속으로 떨어진 음식 찌꺼기까지 못 먹는 게 거의 없답니다. 집게의 생존을 가장 위협하는 존재는 바로 사람입니다. 집게를 집에서 키우겠다고 마구 가져갔다가 결국 죽게 만드는 일이 다반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