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사소한 역사] 일제 때 자동차 운전 규칙 생겨… 음주뿐 아니라 흡연 금지 규정도 있었대요
입력 : 2025.06.17 03:30
운전면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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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한 운전면허시험장에서 기능 시험이 치러지고 있어요. 우리나라엔 1961년 도로교통법이 생기면서 지금 같은 운전면허 제도가 도입됐어요. /뉴스1
국가가 시험을 통해 발급하는 최초의 운전면허는 19세기 말 프랑스에서 등장했어요. 1893년 파리 경찰은 운전을 하려면 운전면허 시험을 쳐야 하고, 차량엔 번호판을 부착해야 한다는 조례를 만들었습니다. 당시 파리 경찰청장이었던 루이 레핀이 이 조례를 만들었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그는 파리 거리에 점점 더 늘어나고 있는 자동차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해요.
처음 파리에 운전면허 시험이 도입됐을 땐 자동차 소유자를 파악하는 게 주목적이었어요. 하지만 점점 운전자에게 일정 수준 이상의 운전 실력을 갖추게 하기 위한 제도로 변했답니다. 자동차 산업이 발전함에 따라 점점 더 많은 차가 거리를 누비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자동차 사고도 늘어났기 때문이에요.
우리나라에는 언제 운전면허 제도가 도입됐을까요? 자동차와 관련한 규칙이 생긴 것은 일제강점기인 1915년이었습니다. 이때 운전을 하기 위해선 주소와 성명 등을 적은 서류를 경찰에 내야 했다고 합니다. 또 운전자가 술기운이 있는 채로 운전하거나 운전 도중 담배를 피우면 벌금을 부과한다는 내용의 규칙도 있었어요. 자동차 자체가 생소한 물건이었던 만큼, 주로 사고를 막기 위한 규칙이 있었던 거예요.
오늘날처럼 운전면허 학원에서 정해진 코스를 주행하며 연습을 하고 시험을 보는 형태는 1961년 도로교통법이 제정되며 등장했어요. 이때부터 운전 교육은 교습소 중심으로 이뤄졌고, 이론 시험과 기능 시험을 통과해야 면허를 받을 수 있었어요.
운전면허는 나라마다 요구하는 능력이나 시험 방식이 다르답니다. 1년 중 절반이 겨울로 눈이 많이 내리는 북유럽 핀란드는 빙판길에 필요한 상황 대처 능력을 갖춰야 면허를 취득할 수 있어요. 운전 학원에서도 도로에서 미끄러졌을 때 대처하는 방법이나 주행 중 야생 동물을 마주쳤을 때의 대응 요령 등을 가르친다고 합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018년에야 여성이 운전할 권리를 얻게 됐어요. 그전에는 여성의 운전이 금지되어 있었죠. 그래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여성들은 외출을 하려면 전문 운전기사를 고용해야만 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