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예쁜 말 바른 말] [395] '순댓국'과 '만두소'
입력 : 2025.05.21 03:30
| 수정 : 2025.05.21 04:45
*새로 출시한 제품은 만두속을 김치로 가득 채운 것이 특징이다.
위 예문에는 틀린 말이 들어 있어요. 찾아서 고쳐 보세요. '순대국'은 '순댓국'으로, '만두속'은 '만두소'로 고쳐야 해요.
'순댓국'은 돼지를 푹 삶은 국물에 순대를 넣고 끓인 음식이에요. 이는 '순대'와 '국'이라는 두 단어가 합쳐진 말인데, [순대꾹/순ㄱ꾹]으로 발음합니다. 순우리말끼리 합쳐져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ㄸ, ㄲ, ㅃ 등)로 나는 경우엔 '사이시옷'을 넣어야 합니다. 따라서 '순댓국'으로 적어야 해요. 음식점 간판이나 메뉴판을 보면 '순대국'이라고 잘못 적힌 경우가 너무 많아 '순대국'이 맞는 말이라고 착각할 수 있지요.
'만두소'는 '만두'와 '소'가 합쳐진 말이에요. 만두 안에 재료를 떠올려 무심코 '만두속'이라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표준어는 '만두소'랍니다. '소'는 반죽 안에 넣는 재료를 뜻하는 말이에요. 주로 고기나 두부, 숙주, 김치 등을 다져 버무린 형태죠. '만두속'은 비표준어입니다.
[예문]
―전통의 맛을 고수하는 이 순댓국 가게는 지역 맛집으로 알려져 있다.
―이 만두 제품은 채소가 많은 만두소를 내걸고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