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예쁜 말 바른 말] [391] '멍울'과 '몽우리'
입력 : 2025.04.23 03:30
*시청에서는 꽃 멍울 가득한 정원 도시를 만들 계획을 세우고 있다.
위 문장에서 틀리는 말을 찾아 고쳐 보세요. 순서대로 '몽우리'를 '멍울'로, '멍울'은 '몽우리'로 바꿔야 맞는 표현이랍니다. 흔히 쓰는 말이라서 두 낱말의 의미를 반대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아요.
'멍울'은 '우유나 풀처럼 부드러운 물질 속에 작고 둥글게 엉겨 굳은 덩어리'를 말해요. 또한 몸 안에 생기는 단단한 덩어리를 뜻하는 의학 용어로도 쓰이지요. 때로는 마음속에 쌓인 응어리나 고충을 비유적으로 표현할 때도 씁니다. 일상적으로 '멍울'을 '몽우리' '멍우리' 등으로 부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모두 '멍울'의 방언입니다.
방언이 아닌 표준어로서 '몽우리'는 아직 피지 않은 꽃봉오리를 뜻해요. '몽우리'의 유의어는 꽃망울, 봉오리 등이 있지요. 하지만 '몽오리' 또는 '꽃몽오리'라고 하면 틀리는 표현이고, '꽃몽우리'도 표준어가 아니랍니다.
[예문]
―열이 내리면서 멍울도 가라앉기 시작했다.
―꽃이 활짝 피기 전 몽우리 상태로 냉해를 입은 경우엔 그나마 큰 피해를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