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예쁜 말 바른 말] [388] '스프링클러'와 '프러포즈'

입력 : 2025.04.02 03:30 | 수정 : 2025.04.02 03:35
[예쁜 말 바른 말] [388] '스프링클러'와 '프러포즈'
*정부는 산불 후속 조치로 울타리 주변에 스프링쿨러를 설치했다.

*여주 남한강 다리엔 '프로포즈 존'이 새로 마련됐다.

위 문장에서 틀린 말을 찾아서 고쳐 보세요. '스프링쿨러'는 '스프링클러', '프로포즈'는 '프러포즈'라고 써야 한답니다.

외래어는 원어 발음에 최대한 가깝게, 사전에 나와 있는 발음 기호대로 적는 것이 원칙인데요. 하지만 모든 외국어 발음을 한글로 정확하게 표기하는 것은 불가능하죠. 따라서 국립국어원은 일관된 규칙에 따라 표준 외래어 표기를 정하고 있어요.

'스프링클러(sprinkler)'는 밭이나 정원에 설치해 자동으로 식물에 물을 흩뿌려 주는 장치예요. 시원하게 물을 뿌리는 장면이 연상돼서 그런지, '시원한'이라는 뜻의 영어 단어 '쿨(cool)'과 합쳐져 '스프링쿨러'라고 잘못 쓰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표준어는 '스프링클러'랍니다.

'프러포즈(propose)'는 어떤 의견이나 안건을 제안하는 걸 말해요. '청혼'이라는 뜻도 있지요.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 '프로포즈'는 비표준어고, '프러포즈'를 표준어로 인정하고 있답니다.

[예문] 

―1층 스프링클러가 고장으로 작동하지 않아 인명 피해를 키웠다.

―이모는 프러포즈받은 지 1년 만에 결혼식을 올렸다.
류덕엽 교육학 박사·전 서울 양진초 교장